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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연의] 고사위기 건설사..중견 D, K건설사도 워크아웃설

기사입력 : 2013년02월04일 15:29

최종수정 : 2013년02월05일 10:54

- 부채비율 300% 넘고 미분양 적체 부담..3~4곳 구조조정 대상

[뉴스핌=이동훈 기자] 국내 건설업계가 장기간에 걸친 부동산경기 침체에 따른 매출감소와 신성장동력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룹 지원과 공공물량 수주로 버텨온 대형 건설사들도 장기적인 주택·건설시장 침체에 빨간불이 켜졌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시공능력평가 30위권 내 건설사 3~4곳이 구조조정 대상에 오를 것이란 얘기가 돌고 있다.

사업장 규모가 큰 경우 여러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기 때문에 건설사들도 자체적으로 위험도 높은 건설사 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장기침체로 해외수주가 가능한 상위 몇 개 회사를 제외하고는 유동성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진행하던 중 구조조정에 들어가면 사업진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금압박이 심한 기업을 추려 공동사업 진행을 자제하겠다는 것.

구조조정설이 돌고 있는 건설사들은 부채비율이 300%가 넘고 차입 의존도가 업종 평균을 크게 웃돈다. 또 대형사업장 1~2곳에서 큰 실패를 맛봤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때문에 현재 돈을 외부에서 빌려 사업을 꾸려가고 있지만 언제라도 문제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D(1)건설사는 지난해 3분기 기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잔액이 7749억원, 회사채(공모+사모) 잔액은 1조4400원에 달한다. 대부분 올해 만기가 돌아온다는 점에서 당장 유동자금 2조원가량을 손에 쥐어야 한다.

또한 부채비율은 321%로 높고 차입금 의존도는 지난 2008년 4분기 27%에서 지난해 3분기에는 50%수준으로 뛰었다. 차입금의존도는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차입금비중을 말하며 30% 이하를 적정수준으로 본다.  

이처럼 위기감이 고조되자 최근 이 회사는 사옥매각과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유증을 통해 3000억원을 마련한지 2년만에 또 다시 최대 5000억원 규모의 유증으로 현금 마련에 나섰다. 게다가 서울 논현동 사옥매각으로 200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주택사업 부진으로 자금상황에 압박이 커졌다. 특히 공사비 1조원이 투입된 일산 ‘위브더제니스’는 입주가 2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계약률이 70~80%수준에 머물고 있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미분양을 털기 위해 할인분양에 나서다 기존 계약자들의 잔금거부 움직임에 되레 된서리를 맞았다.

이 단지는 고분양가 논란과 주택거래 부진으로 마이너스 프리미엄 6000만~7000만원이 붙은 채 거래되고 있고 정상적인 미분양 소진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또 워크아웃설이 나오는 다른 D(2)건설사도 지난해 3분기 기준 PF 대출잔액이 4967억원이다. 지난해에는 37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을 발행해 운영 및 차환자금으로 사용했다.

자금유동성이 악화되면서 부채비율이 368%로 치솟았고 차입금의존도는 2008년 말 31%에서 지난해 3분기 47%로 악화됐다.

이 회사도 고급 주상복합을 표방한 서울 용산구 동자동 아파트와 재건축 아파트 경기도 남양주시 아파트 사업에서 고전하고 있다.

아울러 PF 대출잔액 중 론(Loan)이 50%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일반적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판매되는 론이 ABCP보다 만기연장이 어렵다.

한국기업평가 배문성 책임연구원은 “보통 PF론이 ABCP보다 대출 기간이 길지만 연장은 잘 안돼 만기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게다가 본질적으로 국내 건설공사 중 수익이 나오는 사업장이 거의 전무한 상황이기 때문에 현금창출 능력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합병을 통해 건설, IT(정보기술), 무역, 유통업으로 활동영역을 넓힌 K사도 위기감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경쟁력 약화로 주택사업이 크게 줄어든 데다 기대하던 합병 후 시너지 효과도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기 때문.

PF 론이 1380억원으로 상대적 낮은 수준이지만 부채비율은 438%로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K사 관계자는 "최근 대다수 건설사가 그렇지만 시장상황 악화로 부채비율이 높아지는 등 재무상태가 다소 악화됐다"며 "하지만 향후 합병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 건전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건설사 한 임원은 “공공공사가 크게 준 데다 민간건설 미분양도 많아 자금 유동성이 악화된 건설사가 적지 않다”며 “더 큰 문제는 시장상황이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대형 건설사도 법정관리나 워크아웃 등 구조조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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