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손희정 기자] 인천도시철도 2호선의 조기 개통소식에 인근 짒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역 주민사이에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주변 아파트 시세는 아직 변화가 없다. 전문가들은 현재 주변 아파트값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지만 개통 시기가 다가올수록 서서히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놓고 있다.
1일 방문한 인천시 주안역 일대 인천도시철도 2호선 공사현장은 비가내려 조용했다. 하지만 내후년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들어서는 인근 지역 주민들은 2호선 개통에 환영하는 모습이다. 교통이 편리해지고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인천시 지하철1호선 주안역 인근에 거주하는 김모(45·여)씨는 "주안역에 지하철2호선이 들어온다는 소식에 집값이 오르겠구나 기대했다"며 "아직은 조용한데 개통 막바지에 다다르면 많이 뛰지 않겠어요"라며 반색했다.
인천광역시 지하철1호선 주안역에 인천도시철도2호선 공사가 진행중이다. |
인천시 주안동 M공인 대표는 "지금은 가격 변화가 없지만 개통 바로 직전에 많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가격이 저렴한 물건을 사두면 나중에 시세차익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105m² 규모 아파트 매매가격이 2억3000만원선, 신축빌라는 49m²가 1억50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며 “이 가격은 1년전에 비해 많이 떨어졌지만 여기에서 더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당초 2016년 7월 개통할 예정이었으나 1년 앞당겨져 2015년 7월부터 운영하게 됐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오류동~인천시청~인천대공원~운연동 구간에 29.2km 길이로 건설된다. 이 철도가 개통되면 2호선 환승역이 생겨 교통수혜를 입는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 예정노선도 <자료:미래철도DB> |
현재 2호선 개통이 확정된 곳은 ▲공항철도 환승구간인 검암역 ▲인천1호선을 갈아탈 수 있는 주안역과 인천시청역이다.
인천시 도시철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시철도 2호선 공정률은 50%를 넘었고 2015년 7월 개통될 예정이다.
보통 지하철 개통이 예정되면 사람들은 아파트 투자에 관심을 쏟기 마련이다. 전문가들은 교통호재에 따른 재테크는 적정한 시점에 잘 투자하면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 장재현 팀장은 "보통 지하철 건설 계획이 나오면 발표때 집값이 한 번 오르고 개통이 임박했을 때 또 한 번, 개통하고 한 번 더 오른다"며 "인천시의 경우 교통이 편리한 서울과 달리 지하철이 들어오면 혜택 받는 곳이 많이 늘어나 서울보다 집값 영향을 더 크게 받는 편이다"고 말했다.
서울보다 교통이 불편한 지역에선 교통호재 발표 전에 주택을 마련하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인천 주안동 E부동산 대표는 "지금 주택시세가 워낙 바닥이라 집을 사두면 가격은 오를 것"이라며 "현재 신축빌라 50㎡가 1억50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는데 개통되기 전에 대략 2억원까지 오르지 않겠냐"고 말했다.
인천 주안동 S부동산 관계자는 "아직 개통되려면 기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투자목적이라면 좀 지나서 사는 편이 낫다"며 “투자자라면 역세권 위주로 고르되 소형 아파트보다 주상복합 건물이 좋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