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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대우일렉 인수금 마련 진통 겪나

기사입력 : 2013년01월30일 14:03

최종수정 : 2013년01월31일 14:32

- 새 FI 위해 나은 조건 제시 가능성

[뉴스핌=이강혁 기자] 동부그룹이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대금 마련을 위해 분주하다.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조달하려는 대금 중 부족분은 현재 436억원으로 파악된다. 부족분에 대해 새로운 FI를 영입해 컨소시엄을 확정짓겠다는 게 동부의 구상이다.

하지만 M&A(인수합병)업계 일각에서는 동부가 새로운 FI를 영입하는데 만만찮은 진통을 겪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금이 필요한 동부 입장에서 기존 FI에 부여한 조건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해야 할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동부는 그동안 새로운 FI를 영입하지 못할 경우 부족분은 자체적으로도 충분히 조달 가능하다고 자신해 왔다. 그러나 계열사 재무상황을 고려할 때 부채비율을 더이상 늘리지 않으면서 부족분을 자체 조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김준기 동부 회장이 결국 사재출현으로 부족분을 메우지 않겠냐는 관측은 이래서 나왔다.

다만 동부는 인수대금 납부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기한 내에 FI를 통한 부족분 조달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동부가 현재 외국계의 새로운 FI와 200억원 가량 투자를 두고 긍정적인 의견을 나누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기존 FI에서 빠졌던 CXC프라이빗에쿼티(PE)와도 200억원 수준의 참여를 다시 논의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가 FI를 통해 충당할 금액은 총 1336억원(49%)이다. 이중 딜 초기부터 참여했던 SBI와 KTB PE가 각각 500억원씩을 부담키로 해 336억원이 모자란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근 KTB PE가 100억원이 모자란 400억원을 투자키로 하면서 부족분은 436억원으로 늘어났다. 동부에서는 KTB가 대금납부 기간 안에는 추가로 100억원을 더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부가 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해 합의한 조건 중 핵심은 5년 내 기업공개(IPO)와 연수익률 8% 이상의 공모가를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이 조건을 이행하지 못하면 FI가 요구할 경우 동부가 지분을 인수해 주거나 함께 지분을 팔 수도 있다는 권리를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의 이같은 조건은 FI에게는 충분히 구미가 당기는 수준이다. 통상적인 컨소시엄 구성 조건에서 크게 더 좋은 조건이 제시된 것은 아니지만 대우일렉의 성장성을 따져볼 때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단적으로 대우일렉의 매출은 지난 2009년 1조1272억원, 2010년 1조2829억원, 2011년 1조2895억원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동부의 계열사들과 시너지가 보태지면 5년 내 3조원 수준의 매출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더구나 대우일렉의 부채 1조813억원(2011년 기준) 중 이번 딜 종료에 맞춰 채권단이 채권(6452억원) 등을 출자전환해 주기로 한 만큼 매출구조가 안정되면 상당한 상장차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 동부가 접촉 중인 새로운 FI는 200억~300억원 가량의 투자금 참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외국계 자본인 이 FI는 동부가 제시한 기존 조건에 플러스 알파를 두고 고민 중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동부는 또, 최근 CXC PE와도 200억원 수준의 투자금을 두고 다시 논의를 시작하려는 움직을 보이고 있다. 동부 관계자는 "CXC가 완전히 빠졌던 것은 아니고 계속해서 FI 참여를 논의해 왔던 것의 일환"이라며 "다른 FI와도 논의가 잘 진행되고 있어 인수대금 납부를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CXC 측은 "동부로부터 컨소시엄에서 빠진다는 탈퇴서를 받아논 상태"라면서 "대우일렉 투자와 관련해서는 불참한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일축했다.

동부는 새로운 FI와 협상이 틀어질 경우를 대비해 기존 FI와 함께 컨소시엄을 확정짓고 부족분은 자체적으로 조달한다는 그림도 그려놓고 있다. 그러나 이 경우는 어느 계열사를 참여시켜야 할지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1390억원(51%)을 동부가 조달해야하는 상황에서 400억원 남짓 부족분을 투입할 계열사를 내세우기 쉽지 않아서다.

동부건설이나 동부하이텍, 동부메탈 등 주요 비금융계열사의 부채비율이 300%가 넘어 재무약정을 맺은 산업은행을 설득하기 어렵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또, 비교적 안정적인 동부CNI(146%)나 동부팜한농(160%) 등은 기존 자금조달 계획 중 일부였던 것으로 보여진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종결일이 일단 2월 5일로 잡혀있지만 본계약 체결일로부터 최대 2개월 이내까지는 가능하다는 점에서 3월 5일까지만 대금 납부를 하면 된다"며 "동부 입장에서는 상황이 어렵게 되면 김준기 회장이 사재를 출현하는 방식으로 부족분을 메울 수도 있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딜은 계약금과 확정면책금액이 예치된 상태에서 기한 내 동부의 인수대금이 완전히 예치되면 주채권은행이 출자전환 주식 등을 넘겨주고 종결된다.

만성적인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면서 기업가치가 크게 떨어졌던 대우일렉에게도 동부라는 새주인의 중장기 발전 계획이 절실한 시점이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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