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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일렉 매각… 동부 964억원 깎았다

기사입력 : 2012년12월26일 13:39

최종수정 : 2012년12월26일 14:13

- 최대 14.95% 깎고, 유산스는 파기 후 연장

[뉴스핌=이강혁 기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관련, 채권단과 동부그룹이 사실상 가격협상을 마무리했다.

동부그룹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당시 적어낸 3700억원에서 964억원을 낮춘 총 2736억원에 최종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매계약 체결은 채권단 동의절차가 완료되는 다음주 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우일렉 매각주간사인 우리은행과 인수대상자인 동부그룹은 매매계약을 앞두고 인수의향가격 3700억원을 관행상 최대폭인 14.95%까지 깎는 조건으로 잠정 합의했다.

실사조정금액 5%(185억원)와 진술과 보증 10%(338억원) 등 통상 매도자와 매수자 협상에서 용인되는 최대치 수준의 가격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우리은행과 동부는 그동안 의견차를 보였던 대우일렉의 500억원 규모 유산스 문제에 대해 총 441억원의 유산스를 파기 후 1년 간 연장하는데 합의했다.

우리은행은 이같은 내용을 담아 내년 1월 초 회신기한으로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등 30여개 채권기관에 서면동의서를 발송한 상태다.

IB업계 관계자는 "441억원의 유산스를 1년 연장하는 조건으로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동부는 그만큼 인수가격을 다운시켜 결과적으로 1000억원 가까이를 낮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부그룹은 대우일렉 매매계약 체결이 이뤄지면 대금납부를 위해 재무적투자자(FI)인 KTB프라이빗에퀴티(PE) 500억원, SBI 500억원 등과 함께 그룹 계열사를 통해 1300억원 정도를 분담해 조달할 예정이다.

일부 부족금액에 대해서는 추가 FI와 투자를 논의 중이다. 300억원 가량의 투자금 확보에 동부와 FI가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준기 동부 회장은 이행보증금 납부에서 140억원 가량의 사제를 출현한 만큼 추가적인 조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련업계는 보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동부와 채권단이 매매계약서의 마지막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최종 조율을 마무리했다"면서 "동부에서는 어느 계열사가 참여해 얼마를 조달할지를 산업은행에 보고한 것으로 들었다"고 귀띔했다. 

우리은행과 동부는 대우일렉 채권기관들이 이같은 내용에 동의하면 다음주 초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채권기관들의 빠른 동의가 이뤄지면 이번주 내에도 계약 체결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대우일렉 최대주주인 캠코(57.4%)를 포함한 채권단은 잦은 딜 무산으로 이전 7000억원대 매각 희망가격은 3000억원 수준까지 낮추는 등 이번 동부그룹으로의 매각에 최대한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부실채권기금이 투입된 대우일렉은 2006년 인도의 비디오콘 컨소시엄, 2008년 모건스탠리 사모펀드(PE), 2009년 리플우드 컨소시엄, 2011년 이란 엔텍합그룹과 일렉트로룩스 등과 매각협상을 벌였지만 막판에 모두 딜이 깨진 바 있다.

동부는 매매계약 체결 후 늦어도 내년 2월 초순까지는 인수대금을 납부하고 이번 딜을 종료한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 중이다. 

한편, 동부는 이번 대우일렉 인수를 통해 그룹의 수직계열화 완성과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동부하이텍과 동부CNI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매매계약이 체결되면 각 계열사들이 자금조달 등의 내용을 담아 공시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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