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채권단·동부, 대우일렉 '윈윈'..우발채무·고용승계는?

기사입력 : 2013년01월09일 10:24

최종수정 : 2013년01월09일 10:33

- 잇단 딜 무산 해소, 종합전자회사 도약 만족

[뉴스핌=이강혁 기자] "채권단과 동부 모두 윈윈한 셈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들어가면서 채권단과 동부는 이번 딜을 두고 이같이 평가했다.

대우일렉 매각을 주관한 우리은행과 동부컨소시엄은 지난 8일 서면을 통해 '대우일렉 주식매매 및 채권상환 계약(본계약)'을 체결했다.

동부가 컨소시엄을 구성한 재무적투자자(FI)의 투자금을 합쳐 오는 2월 5일까지 대금(2726억원)을 납부하면 이번 딜은 종료된다.

혹여 정해진 날짜까지 대금납부를 못하더라도 본계약 체결 2개월 이내는 가능하다. 동부와 FI가 각각 1390억원(51%)과 1336억원(49%)을 출자하게 된다.

이번 딜의 주요 변수들에 대해서도 채권단과 동부는 성공적인 합의를 이끈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은 지난 2010년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이란계 엔텍합과의 가처분 사건이나 중동의 주요거래처인 파슨에 대한 379억원의 합의금 등 우발채무를 모두 떠안기로 했다. 인천공장 부지 매각도 별도로 매각키로 합의했다.

동부 역시 대우일렉 직원들의 고용을 그대로 승계하고, 추가적으로 공장 등의 낙후된 시설에 대해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동부 관계자는 "공장라인과 연구개발 등에 충분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과 동부 모두 이번 대우일렉 본계약 체결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9일 한 채권단 관계자는 "앓던 이가 빠지는 기분"이라고 했고, 동부 고위 관계자는 "종합전자회사로 발돋움하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아직 최종적으로 거래가 종결된 것은 아니지만 채권단의 안도감은 크다. 그동안 잦은 딜 무산의 악몽을 겪으며 마음 고생이 심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대우일렉이 한때 1조원 가량의 매물이었기는 하지만 이번 실 대금인 3167억원도 현재의 상황을 고려할 때는 최상이었다는 자체 평가다.

올해 초 실시한 채권단의 외부 회계법인 실사에서 대우일렉의 청산가치는 2105억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 대금은 동부의 입찰금액 3700억원에서 실사조정금액 185억원, 진술과 보장 348억원을 차감한 금액이다.

대우일렉의 유산스 수백건(441억원)은 거래가 완전히 종료되는 시점부터 4개월까지 신규로 개설한 뒤 각각의 결제일에 맞춰 대우일렉이 상환하도록 합의를 이끈 만큼 채권단도 동부도 부담을 덜었다.

대우일렉의 최대주주 캠코(57.4%)는 특히, 부실채권기금의 청산기간 중 딜이 성사되면서 안도감이 더욱 크다. 캠코는 이번 매각에서 약 940여억원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일렉의 1890여억원의 채권을 가져와서 이미 1190억원 가량을 회수한 상태이고, 이번 매각 회수액까지 합치면 대략 2130억원 가량을 회수하는 것이다. 회수율은 무려 112% 수준이다.

동부그룹도 딜 참여 초기 재무개선 약정을 맺고 있는 KDB산업은행과 의견충돌을 감수하면서까지 종합전자회사로의 도약에 욕심을 냈던 만큼 경영진 대부분이 흡족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산업은행과 부채비율을 더이상 늘리지 않기로 하고 딜을 성사시키겠다는 다짐을 했으니 그동안 마음 고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김준기 동부 회장은 본계약이 체결된 8일 본사 집무실에서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받았고, 저녁에는 시내 모처로 이동해 식사를 하면서 향후 대우일렉 경영의 큰 그림을 그렸다는 후문이다.

동부가 대우일렉에 욕심을 낸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전자산업은 그룹의 사업구조 다변화와 매출구조 안정화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대우일렉의 주력이 백색가전이라는 점에서 삼성과 LG도 고전하는 시장에 왜 뛰어드느냐는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대우일렉은 삼성과 LG가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서 선진국 시장을 공략하는 것과는 달리 중·저가 아이템을 가지고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다.

중저가 시장의 해외 경쟁력 측면에서는 삼성과 LG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중동 등의 신흥시장에도 부품 공급을 통해 활발한 거래선을 구축 중이다.

여기에 동부하이텍, 동부로봇, 동부라이텍 등 기존의 동부의 전자산업과도 시너지가 기대된다. 대우일렉의 완제품에 동부의 부품이 결합하면서 안정적인 매출구조가 가능해지는데다, 신제품의 연구개발 측면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사업확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우일렉의 매출은 지난 2009년 1조1272억원, 2010년 1조2829억원, 2011년 1조2895억원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채권 등 부채는 2011년 기준으로 1조813억원이다. 채권단은 기존 채권(6452억원) 등 출자금 대부분을 출자전환해 주기로 했다. 출자전환 주식은 추후 확정한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