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흡 지명자 사퇴 가능성 높아지자 대행체제로
[뉴스핌=이영태 기자]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지명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되면서 헌법재판소가 당분간 송두환 재판관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헌법재판소는 28일 오전 10시 헌법재판소 재판관 회의실에서 재판관 회의를 열고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으로 송 재판관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송 권한대행(64·사법연수원 12기) 은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22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지법 북부지원 판사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이후 서울민사지법 판사와 춘천지법 영월지원 판사를 역임한 뒤 1990년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고 다양한 사회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대한변협 인권이사, 올바른 국가 인권기구 실현을 위한 민간단체 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 전국재해구호협회 이사, 국가인권위원회 장애차별조정위원회 조정위원 등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통일위원회 위원장과 회장을 역임했으며 검찰제도개혁위원회 위원, 정부혁신추진위원회 위원, 대북송금 특별검사를 맡기도 했다.
송 권한대행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7년 헌법재판관으로 임명돼 진보적인 목소리를 내는 재판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공식 퇴임한 이강국 전 헌재소장의 후임자로 지명된 이동흡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위장전입과 외유성 해외출장, 부적절한 재산증식 등 20여개에 이르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전방위적 사퇴 압박을 받고 있어 헌재 소장 공백 사태가 길어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