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세혁 기자] 잘라나간 여성의 머리와 팔다리, 널브러진 피투성이 장기들이 대로변 상점 쇼윈도 안에 진열돼 있다면 행인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영국 런던 베스널그린로드 대로에 잔혹한 범죄현장을 떠올리게 하는 황당한 상점이 등장해 화제다.
이곳 쇼윈도 안에는 잘린 여성의 머리와 밧줄에 묶인 채 끊어져 나간 팔다리와 장기, 그리고 범행에 사용된 칼과 총이 그대로 진열돼 있다. 인근을 지나던 사람들은 살인사건이 벌어진 것은 아닌지 쇼윈도 안을 들여다보거나 흠칫 놀라 달아나기 일쑤다. 일부 호기심 많은 사람들은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기도 한다.
흥미로운 것은 문제의 피투성이 조각들이 모두 케이크와 과자라는 것. 정교하게 만들어진 케이크는 보기에는 징그럽지만 맛은 일반 케이크와 다를 바 없다.
이 케이크와 과자들은 지난해 개봉한 미국 공포영화 ‘더 헬퍼스(The Helpers)’의 DVD 출시를 기념해 홍보용으로 제작됐다.
상점 관계자들은 행인들이 과자와 케이크를 무료로 맛볼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다. 한 여성 참가자는 과감하게 칼로 여성의 머리 부분을 잘라 맛을 본 뒤 기념사진까지 촬영했다.
이번 이벤트를 기획한 회사는 지난해 일본 비디오게임 ‘바이오 하자드’ 최신작을 홍보하기 위해 시체를 파는 정육점을 연출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