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32% 상담 참여, 불안정한 미래와 직결
365일 24시간 전화·채팅 상담으로 시민 위로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복지재단 고립예방센터는 지난 4월 1일부터 '외로움안녕120' 운영을 시작해 5월 8일 기준 총 3088건의 외로움 관련 상담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2025년 목표 3000건을 한 달 반 만에 조기 달성한 수치다.
'외로움안녕120'은 외로움과 고립감을 느끼는 서울시민에게 365일 24시간 상담을 제공하는 전국 최초 외로움 예방 전문 콜센터다. 3088건의 상담 중 외로움 대화가 1394건(45.1%)을 차지했으며, 외로움·고립, 복지 서비스 관련 정보 상담이 1337건(43.3%)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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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서울시] |
외로움 대화 중 중장년이 59%로 가장 많고 청년 32%, 어르신 8%, 청소년 1% 순으로, 고독사 비율이 높은 중장년 외에도 청년층 또한 외로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상담 내용을 보면 친구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 직장을 구하지 못해 미래가 불안한 청년, 가족 해체와 사업 실패로 우울한 중장년, 생활이 어려운 독거 어르신 등 전 연령층에서 다양한 상담이 들어와 심각한 단계에 이르기 전 어려움을 털어놓을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한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센터는 덧붙였다.
24시간 365일 서비스가 제공되는 외로움안녕120은 외로움을 느끼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다산콜센터(02-120) 전화 후 음성 안내에 따라 5번(외로움안녕)을 누르면 상담사와 연결된다.
센터는 양질의 상담을 위해 전문 심리상담사나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보유한 14명을 배치하고 약 60시간의 전문 교육을 실시했다. 추가 상담을 원하는 시민에게는 전화를 드리는 아웃바운드 콜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아웃바운드 콜은 17명의 외로움 동행상담사가 활동하며, 약 40시간의 교육을 받았다.
인바운드 콜 상담은 전화 1건당 20~30분으로 구성되며, 상담 시 초과 통화를 원하는 경우 아웃바운드 콜로 연계할 수 있다. 아웃바운드에서는 외로움 완화와 함께 다양한 복지 정보를 제공하거나 필요 서비스와의 연계도 지원한다. 센터는 전화 상담이 어려운 시민을 위해 '외로움챗봇'도 운영하고 있다.
이수진 고립예방센터장은 "외로움안녕120이 한 달 반 만에 올해 목표를 달성한 것은 그만큼 시민들이 외로움을 말할 곳이 필요했다는 증거"라며 "시범 운영 기간인 6월말까지 필요한 부분을 보완해 보다 양질의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