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당선인 "약자편에서 국민과 소통하고 어려움 해결할 것"
[뉴스핌=노희준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4일 차기 정부의 첫 국무총리 후보자로 김용준 인수위원장을 지명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있는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김용준 총리 지명자가 나라의 법치와 원칙을 바로 세우고 무너진 내린 사회안전과 불안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해소하고 사회적 약자가 보호받는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는 적임자라 생각한다"며 김 위원장 지명을 발표했다.
그는 "김 총리 지명자는 헌법재판소장을 역임하면서 평생 법관으로서 국가의 법과 질서를 바로세우고 확고한 소신과 원칙에 앞장서오신 분"이라며 "이번에 인수 위원장을 맡으면 각 분과별 인수위원과 크고 작은 문제에 대해 하나하나 교감하면서 인수위를 합리적으로 이끌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용준 총리 지명자가 살아온 길을 보면 늘 약자편에 서서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분이라 생각한다"며 "저는 총리 지명자가 항상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고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온 힘을 다할 것이라 생각해왔다"고 설명했다.
박 당선인의 총리 지명으로 정권 인수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정부조직 개편안 발표에 이어 조각의 핵심 인사인 총리 인선을 마쳤기 때문이다.
김 총리 후보자는 현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1938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 위원장은 3살 때 소아마미로 힘든 학창시절을 보냈지만, 서울고 시절에 검정고시를 통해 서울대 법대에 입학, 법조인의 꿈을 키웠다.
대학 3학년 때인 1957년에는 만 19세 나이로 최연소 사법시험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이후 대구지방법원 판사를 거쳐 대법관, 헌법재판소장 등 법조계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판사 시절에는 다수의 소신 판결을 내린 것으로 평가된다. 김 위원장은 1963년 유신정권하에서 당시 박정희 최고회의 의장의 대선 출마에 반대하는 글을 썼다는 이유로 구속된 송요찬 전 육군참모총장을 구속적부심에서 석방한 것으로 유명하다.
박 당선인은 이날 총리 후보자를 직접 발표했다. 새 정부 조각의 핵심인 총리 인선에 대해 국민에게 직접 설명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