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팬택이 미국 모바일 반도체 업체 퀄컴으로부터 261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연구개발(R&D) 투자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팬택은 22일 261억5231만5500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제3자 배정 대상자인 퀄컴은 이번 유상증자로 보통주 5230만4631주를 배정받게 됐다. 회사 측은 이번에 조달된 자금을 운영 목적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퀄컴은 기존 11.46%에서 13.49%로 지분을 확대하게 됐다. 퀄컴은 종전에 팬택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과정에서 받기로 한 로열티 7500만달러를 출자전환해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투자로 퀄컴은 단일회사로서는 산업은행(13.39%)을 제치고 최대 지분을 얻게 됐다. 다만 현재까지는 11개의 채권단으로 구성된 주주협의회가 최대주주로, 지분 48.29%를 보유하고 있다.
팬택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R&D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팬택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를 지난해 11.36%, 2011년 8.89%, 2010년 11.25%로 투입해 왔다. 팬택 관계자는 “휴대폰 제조회사니까 R&D 쪽에 투자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매년 R&D 투자가 매출액의 10% 정도는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