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코스피 보다 탄력적일 듯
- 박희철 교보증권 일산지점장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는 예상보다 부진하게 발표된 소비심리 지수로 하락출발했으나 기업 실적이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이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일(21일)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세에 낙폭을 키웠으나, 기관의 매수 확대와 프로그램 순매수 전환에 힘입어 낙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3억원, 1763억원의 순매수, 외국인은 1878억원의 순매도세를 보였으며,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92억원, 비차익 1286억원 모두 매수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 종목이 많았고, 업종 중에서는 비금속광물 업종이 상승폭이 컸다. 그 외 통신, 은행, 보험 그리고 금융 업종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삼성생명이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4000만원에서 2000만원을 하향 조정됨에 따라 비과세 상품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52주 신고가 행진을 계속했고, 대우조선해양은 이익 안정성과 신규 수주 기대감에 3% 대의 강세를 나타냈다.
같은 날 코스닥 시장은 개인과 기관의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순매수를 나타내며 이틀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 종목이 많았고, 업종별로는 비금속과 섬유의류 그리고 건설 업종이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서울반도체는 백열등 판매 규제로 유기발광다이오드(LED) 업체들이 반사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세를 보였으며, 삼천리 자전거는 정부가 자전거를 법적 교통 수단으로 인정하고 시설투자 확대에 나선다는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실적 시즌을 맞아 4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오스템임플란트에 외국인,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4% 강세를 보였으며, 갤럭시4에 무선충전 기능이 탑재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알에프텍도 상승 마감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세로 조정이 이어졌고, 변동성의 확대로 전강후약 장세가 계속됐다. 이번 주는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도 물량의 해소 여부가 변화 포인트로 여겨지며, 추가적인 큰 폭의 하락이나 상승보다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실적 시즌을 맞아 성장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전기전자와,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하향 조정으로 인한 정책적 수혜가 예상되는 보험업종이 유효해 보인다.
종목별로는 구조조정 및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웅진씽크빅과 회계 기준 변경에 따라 우량 자회사들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될 것으로 보이는 한솔케미칼이 유효해 보인다.
코스닥은 지난주 단기 상승에 따른 조정이 있었지만, 앞으로 코스피에 비해 탄력적인 모습이 예상된다.
종목별로는 최근 가격 조정이 있었지만 올해 실적 성장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는 화일약품과 250억을 투자해 진출한 터치산업의 성과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바텍이 유효해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