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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의 진화..’파워’에 ‘감성’을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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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하고 포용력 있는 현대차그룹 리더로 자리매김

[뉴스핌=김홍군 기자]정의선 현대차 부회장(43)은 재계가 인정하는 몇 안되는 능력 있는 후계자이다. 재계 인사들은 정 부회장의 경영능력에 대해 후한 평가를 내리는 데 인색하지 않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그늘에 아직까지는 가려 있지만, 글로벌 TOP5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한 현대차그룹을 이끌어 나가는데 부족함이 없는 경영능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근 사석에서 만난 대기업 고위 관계자는 “대기업 2ㆍ3세들 중 정의선 부회장 만큼의 경영능력을 인정받는 후계자는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모터쇼’를 통해 능력있는 후계자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지난 2005년 기아차 최고경영자(CEO)에 오르며 본격적인 경영능력을 시험 받게 된 정 부회장은 이후 각종 모터쇼에 빠짐없이 참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대ㆍ기아차가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 각종 신차를 직접 소개하고, 회사의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도맡았다.

특히, 지난 2011년 초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유창한 영어로 현대차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인 ‘새로운 생각, 새로운 가능성(New Thinking, New Possibility)’을 발표하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유능한 후계자라는 인상을 심어줬다.

정 부회장은 당시 “모든 게 빠르게 변화하는 지금, 고객이 원하는 것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새로운 감성적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그만의 자신 있는 언어로 새 브랜드 슬로건을 설명했다.

정 부회장이 모터쇼를 무대로 경영능력을 맘껏 드러내는 사이 현대기아차는 제너럴모터스(GM), 토요타, 폭스바겐, 르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절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했다.

‘모터쇼 경영’을 통해 후계자로서의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정의선 부회장. 하지만, 요즘 그의 모터쇼 나들이는 눈에 띠게 줄었다.

지난해의 경우 제네바모터쇼와 푸랑크푸르트모터쇼, 파리모터쇼, 디트로이트모터쇼 등 주요 모터쇼에 일절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비중이 떨어지는 상파울루 모터쇼가 지난해 정 부회장이 참석한 유일한 모터쇼였다. 지난 14일(미국 현지시간) 개막한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도 정 부회장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모터쇼 경영’으로 유명한 현대차그룹 후계자가 모터쇼 무대에서 사라진 것이다.

대신 정 부회장은 사회공헌과 사내 커뮤니케이션 등 따뜻한 감성이 뭍어 나는 행사에서 더 자주 목격된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이 대표적이다.

정몽구 회장에 이어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 부회장은 지난해 7월 열린 런던올림픽 기간 동안 현지에 장기간 체류하며 기보배와 오진혁 등 우리 양궁 선수들을 응원하는 열성을 보였다.

특히,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선수들을 얼싸안고 기뻐하는 모습은 TV 화면을 통해 생중계돼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남았다.

올림픽이 끝난 이후에도 수고한 양궁인들을 초대해 만찬을 베풀고, 통큰 격려금을 지급하는 따뜻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그룹의 사회공헌도 이제 정 부회장의 몫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200억원의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급회에 전달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2월에는 해외 법인장 및 주재원들을 부부동반으로 초청해 만찬을 베풀며 격려하기도 했다. 제주도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만찬에서 정 부회장은 해외에서 고생하는 주재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건배를 제의하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다소 딱딱하고 강인해 보이는 외모의 정의선 부회장이 후계자로서의 경영능력에 대한 검증을 마치고, 이제는 따뜻하고 포용력 있는 리더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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