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석근 KTB투자증권 압구정금융센터장
1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3.30포인트(1.16%) 내린 1983.74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2331억원 순매도하며 사흘 연속 매도세를 유지했다.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1000억원대를 넘긴 건 올 들어 처음이다. 기관은 464억원, 개인도 1870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도 총 267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차익 1547억원과 비차익 1131억원을 순매도했다. 매도 물량의 대부분은 외국인으로 총 2458억원 순매도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전기가스업이 3% 넘게 떨어졌고 전기전자도 2% 가량 뒤로 밀렸다. 이 밖에 기계, 제조업, 건설업, 증권, 의약품, 서비스업, 운수창고, 은행업종도 1% 가량 빠졌다.
기관 가운데 연기금과 금융투자에서 총 1100억원 규모로 순매수했지만 반면 투신과 은행권에서 700억원 가량의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반면, 의료정밀, 통신업종은 1%대 오름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한국전력이 4% 넘게 뒤로 밀리면서 전일 상승분을 다 소진했고, SK하이닉스, 현대중공업, 삼성전자도 2~3% 대 낙폭을 기록했다. POSCO, LG화학, SK이노베이션, KB금융도 소폭 하락 마감했다.
하락장속에서도 4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은 SK텔레콤은 2.80% 상승했고,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신한지주도 다소 오르며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새 정부에서 부동산 관련 규제들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벽산건설, 한일건설, 신일건업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등 11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264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2개 등 538개 종목이 내렸고 88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 지수도 같은 날 하락 마감하며 510선을 하회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42포인트(1.06%) 내린 508.02로 장을 마쳤다.
개인은 사흘째 ‘사자’세로 22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사흘째 ‘팔자’로 29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 또한 사흘째 순매도를 이어가 204억원을 순매도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오락문화 2.74%, 반도체 2.22%, 인터넷 2.09% 그리고 디지털컨텐츠가 2.06% 하락했다. IT종합, IT부품, 음식료담배 등도 1% 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섬유의류 1.75%, 종이목재 1.06%, 방송서비스 0.77%, 통신서비스 0.35% 그리고 출판매체복제는 0.73%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파트론이 4분기 실적 기대감에 4.17% 올랐으며, 포스코 ICT, 동서, SK브로드밴드 등도 소폭 상승하며 강보합 마감했다.
파라다이스는 4.08% 하락, 서울반도체와 다음 등은 2% 대 내림세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YTN 등 14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293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는 네오퍼플 등 3개 종목으로 626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종목은 91개였다.
간밤 미국증시는 국가채무 법정한도 증액에 대한 불확실성등의 영향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7.57포인트 상승한 1만 3534.89, 나스닥지수는 6.72포인트 내린 1472.34로 거래를 마쳤다.
세계적인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뱅가드의 벤치마크 변경(한국주식 비중 축소)으로 인한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되며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16일부터 종목변경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따른 대형주들의 하락 압력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덩달아서 각 매매주체들의 보수적인 매매행태가 대형주 뿐 아니라 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주식보다는 현금을 들고 있는 것이 좋아 보인다. 섣부른 매매보다는 기다리는 것이 좋은 전략이다. 충분히 하락한 종목에 대한 짧은 매매는 가능해 보이나 이 또한 리스크가 커 보인다.
오늘 시장에서 보여주듯 거의 대부분의 종목에 걸쳐 수급이 악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짧은 매매라도 충분한 수익률을 보장하기 힘들어 보인다. 평소 지켜보던 종목들에 대한 매수 시점을 천천히 잡아 본다면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어 보인다.
최근 기관 매수세가 좋은 종목 중 주가가 부담스럽지 않은 종목들은 시장의 외국인 매매 동향을 봐가며 매수해 보아도 좋을 듯 하다.
웅진씽크빅, 태광, CJ E&M 등의 종목은 제한적으로 접근 가능해 보이며, 기존사업부문의 견조한실적과 대형터치패널 부문의 신규매출확대가 기대되는 미래나노텍도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