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부채한도 상향 조정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가운데 미국 국채가 3일 연속 상승했다.
유로존에서는 독일 국채가 경기 부진에 따라 상승한 한편 주변국 국채도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15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 하락한 1.84%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도 1bp 내린 3.3%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이 보합에 거래됐고, 5년물 수익률은 1bp 하락했다.
부채한도 상향 조정에 대한 협상이 불발되면서 미국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국채 상승을 이끌었다.
네비게이트 어드바이저의 토마스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세금이 오르는 상황에 강한 경제성장을 기대할 수는 없다”며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 움직임을 여전히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지표는 엇갈렸다.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1월 마이너스 7.78을 기록해 6개월 연속 위축됐다. 반면 1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5% 증가해 2개월 연속 늘어났다.
한편 이날 발표된 독일 2012년 경제성장률은 0.7%로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0.8%에 못 미쳤다. 2011년 성장률인 3%에 비해서는 큰 폭으로 위축됐다.
분데스방크는 올해 독일 성장률이 0.4%에 그칠 것으로 예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거시경제 우려가 불거지면서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가 상승했다. 이날 10년물 독일 국채 수익률은 4bp 떨어진 1.51%를 나타냈다.
스페인은 12개월 만기 국채를 평균 1.472%의 금리에 발행, 자금 조달 비용이 전월 2.556%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연이은 국채 발행 성공에 2년물 국채 수익률이 4bp 하락한 2.49%에 거래됐고, 10년물 수익률도 1bp 하락한 5.02%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역시 2년물 수익률이 4bp 떨어진 1.39%를 나타냈고, 10년물 수익률이 2bp 하락한 4.22%에 거래됐다.
코메르츠방크의 마이클 리스터 채권 전략가는 “독일 국채가 당분간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보인다”며 “50억유로 규모의 10년 만기 국채 발행에 상당한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