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한국은행이 1월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동결했다.
미국 재정절벽 협상안이 의회를 통과하고 유로존 재정위기가 추가로 악화되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1월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0월 한은은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우리나라가 2012년 2.4%의 낮은 경제성장을 기록했으나 2013년에는 3.2%로 성장세가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한은은 오늘 오후 연간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이번 동결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인하 기대감이 쉽게 소멸되지 못할 전망이다.
전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70%까지 내려가며 기준금리를 0.05%p나 역전했다. 1월이 아니더라도 1분기 내에 정책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한 결과다.
특히 경기부양을 강조하는 새정부 출범에 맞춰 통화당국도 공조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또한 미국과 유럽에 이어 일본까지 양적완화에 나서면서 우리 중앙은행도 손 놓고 있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잠시 뒤 열릴 김중수 총재의 기자간담회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 총재가 경기의 하방 리스크를 강조할 경우 인하의 불씨는 다시 타오를 수 있다. 또한 이날 발표되는 올해 경제전망 수치가 김 총재의 입을 통해 먼저 밝혀질 가능성도 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10월에는 김 총재가 성장률 전망치를 기자간담회를 통해 먼저 언급했지만 이번에도 그렇게 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