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IBK투자증권은 기아차의 실적이 판매차급의 상향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세환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8일 보고서를 통해 "2013년 글로벌판매는 회사목표인 275만대를 넘어 283만대까지는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실적의 핵심은 판매차급 상향을 통한 ASP 상승"이라고 말했다.
이는 K7 페이스리프트와 K9 판매를 통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2013년 PER은 5.0배로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했으며, 각 시장 및 글로벌 완성차와의 밸류에이션 괴리도 각각 42%로 글로벌완성차업체들 대비 가장 크게 벌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실적모멘텀이 크지는 않지만, 원화강세, 신차사이클 마지막 해 등 내외적인 악조건 하에서 높은 이익률을 지속한다면 재평가를 통한 밸류에이션 상승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한편, 안 애널리스트는 기아차의 지난 4분기 실적에 대해 ▲ 매출액 11조3000억원(전년비 +3.2%) ▲ 영업이익 6150억원(전년비 -25.7%) ▲ 영업이익률 5.4%(전년비 -2.1%p) ▲ 지배지분순이익 7790억원(전년비 +1.7%)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그는 "환율 하락으로 원화기준 수출 ASP가 5.5% 하락하면서 수출/기타지역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약 1000억원 가량 감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내공장 판매믹스 악화로 인한 매출액 감소는 약 2000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국내공장 판매감소분 2만7000대 중 스포티지R이 약 1만3000대, 쏘렌토R이 약 6000대 가량 감소했고 믹스차이로 인한 ASP 차이를 1000만원으로 가정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10월 광주2공장 증설에 따른 가동 중단으로 원가율이 일정 부분 상승했을 것"이라며 "4분기 원가율을 77.0% 가정했는데, 이는 환율변화와 국내외 공장 가동률이 비슷했던 11년 2분기 원가율(78.0%) 수준에서 플랫폼 통합 등을 원가율 개선분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