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고 끝에 싱크탱크 대거 중용"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은 4일 박근혜 당선인의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및 인수위 간사·위원 인선에 대해 "대변인조차도 인선배경을 설명하지 못하는 밀봉인사, 깜깜인사는 국민에 대한 무례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배경 설명도 취지 설명도 없이 그저 그런 줄만 알라는 일방통보식 인수위인사 방식이 박근혜 정권 내내가 계속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주요공직 인선은 그 결과도 검증받아야 하지만 그 과정도 검증 가능해야 한다"며 "이명박 정부에 이어 또 다른 불통정권의 시작이 되는 것은 아닌지도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대통령 당선 이후 보름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어떤 기준과 과정을 통해서 인선작업이 진행되고 있는지 국민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며 "확신하건데 당선인을 제외한 어느 누구도, 심지어 여당 핵심지도부 내에서도 인수위 구성과정이 어떻게 된 것인지 모르고 있을 검증 불가능한 과정이었다는 점에서 인수위는 국민 우려와 불안 속에서 출발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인수위원 22명 중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출신 교수가 17명임을 겨냥해 "장고 끝에 싱크탱크 인사들이 대거 중용됐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교수들로 구성된 인수위의 국정설계의 경우 탁상공론에 머물기 쉽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라며 "새로운 내각 역시 싱크탱크로 임명하지 않을 것이라면 인수위와 새로운 내각 사이에 이음새 없이 이어지는 인수인계를 기대하기는 난망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인수위에서 준비한 국정기조와 밑그림은 간데없고 조각 후 새로운 국정 밑그림 짜기에 애꿎은 공무원들만 다시 바쁠 것 같아 걱정"이라고 꼬집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