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화 공정 진행 될수록 고수익 DPT·High-K 매출 늘어
삼성전자가 1x나노(1x nm, 10나노급) 고속낸드 기반으로 업계 최고 속도를 구현한 64GB(기가바이트) 내장메모리(eMMC, embedded Multi Media Card)이며 20나노 급 공정이 적용됐다. 20나노 급 공정에서는 DPT와 High-K를 필수적으로 사용한다. |
디엔에프는 반도체 공정용 핵심 소재 생산 업체로 더블 패터닝(Double Patterning), 하이케이(High-K) 등 20나노 공정 전환에 필요한 고부가 소재를 생산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설비가 20나노의 미세공정으로 진입하면서 반도체업체들은 수율 안정화에 많은 시간과 장비를 투자한다. 이 과정에 DPT와 High-K의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연구위원은 "디엔에프의 DPT(Dual Patterning Technology) 재료는 20나노 공정에서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것"이라며 "지난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됐으며 향후 디엔에프 성장의 핵심 제품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하이케이는 공정 미세화에 따른 누설 전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필요한 물질로 20나노부터 적용되고 있다"며 "지난해 말 기준 30%에 머물고 있는 DPT와 High-K의 시장 점유율은 올해 50% 수준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엔에프의 지난해 말 기준 매출 비중은 각각 도금액 43.73%, ACL 제품 26.25%, SOD 제품 20.90%, DPT 제품 6.32%, TiN 제품 1.29%, 기타 제품 1.09%, 연구용제품 0.42%이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올해는 고수익인 DPT와 High-K의 매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매출 구조도 변화할 전망이다. DPT는 현재 삼성전자에 납품 중이며 High-K는 품질 테스트를 거쳐 납품 대기 중이다.
이재윤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 삼성전자의 DPT 소재 사용량은 약 300억원 미만 수준이지만 올해는 단가 인하 등 보수적인 가정해도 6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CP-Zr 계열의 High-K 소재의 수요 비중이 점차 확대되면서 디엔에프의 수혜가 점쳐진다"고 말했다.
NH농협증권는 올해 디엔에프의 매출액을 62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대비 105.3% 증가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 역시 351.0% 늘어난 145억원을 전망했다.
DPT와 High-K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20나노 공정 비중 확대로 DPT의 적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비메모리에 이어 메모리도 High-K 공정이 적용된다. DPT매출액은 지난해 50억원에서 올해 235억원으로, High-K는 10억원에서 215억원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예상한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