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위험지수 하락 및 G2 경기 회복
[뉴스핌=문형민 기자] 동양증권은 이달 국내 증시가 점진적 상승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며 코스피 예상 밴드를 1940~2060으로 제시했다. 유망 종목으로 LG디스플레이, LG전자, 풍산, OCI, 대한항공, 한국금융지주 등을 꼽았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일 "미국 재정절벽과 부채한도 협상 관련 정치적 불확실성이 최우선 해결과제"라며 "스페인 285억 유로, 이탈리아 498억 유로 등 국채 만기가 1~2월에 집중돼 있고, 2월 이탈리아 총선까지 예정돼있어 유로존 재정위기, 구제금융 신청 등과 같은 이슈들이 재부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 팀장은 "Fed와 ECB의 무제한에 가까운 양적완화정책 실행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수준이 이미 위기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신용스프레드(2년물 BB회사채 수익률-2년물 국채수익률)는 197bp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낮아졌고, 유럽의 금융스트레스지수도 그리스가 1차 구제금융을 받기 이전인 2010년 4월 수준에 불과하다.
또한 중국의 경기싸이클이 보다 빠른 속도로 개선될 전망이라는 점도 호재로 꼽혔다. 중국의 최근 경기선행지수, 물동량(항만+항공), 재고순환지표(출하-재고), PMI제조업지수, 신규프로젝트착공건수, 소비자기대지수 등이 회복세다.
그는 "극도로 부진했던 철강, 화학, 기계 등을 비롯해 전 산업의 재고순환지표가 반등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기업들의 재고조정이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PMI제조업지수 중 [신규주문-완제품재고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산업활동이 추가적으로 개선될 여지가 높고 중국 경기싸이클이 작년 3분기에 저점을 통과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한 신뢰가 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중국의 작년 4분기 GDP성장률은 7.7%에서 7.8%로, 올해 1분기 GDP성장률은 7.9%에서 8.0%로 상향조정됐다.
국내 수출경기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싸이클 개선은 국내 기업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G2 경기싸이클 개선→ 글로벌 교역량 증가→ 국내기업 이익증가의 연결고리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팀장은 "OECD 경기선행지수와 6개국(한국, 대만,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동일한 방향성을 갖고 움직여 왔다"며 "OECD 경기선행지수가 연말연초를 기점으로 회복전환될 전망이어서 국내를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서 외국인 수급여건이 한층 더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