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우리금융그룹의 자회사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27일 내년 우리 경제는 내수와 수출이 동반 위축되면서 장기 저성장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소는 ‘2013년 한국경제 7대 어젠다’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선 우리 경제의 성장견인력이 돼야 할 내수가 구조적으로 체질이 약해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부진에 빠질 것으로 우려했다.
소비는 고용불안과 양극화 심화, 가계부채 문제, 체감물가 상승 등 구조적 요인들로 부진한 것이고 설비투자는 국내외 수요부진과 주요 생산시절의 해외 이전, 기업들의 보수적 경영 강화, 투자수익률 하락 등으로 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건설투자는 주택 및 SOC 수요의 감소, 건설업의 성숙기 진입에 따른 요인으로 선진국과 같은 역U자형 성장경로를 따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고용안정을 통한 미래소득의 불확실성 해소, 가계부채 부담 완화로 소비 여력 개선, 물가안정을 통한 실질소득의 둔화 방지 등으로 소비부진의 장기화 가능성을 차단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투자환경의 개선과 불확실성 완화, 신성장동력 발굴, 해외기업의 투자 유도,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지원 등을 통해 국내 설비투자를 활성화하고 건설투자는 점진적 구조조정과 사업전환 유도, 견실한 기업의 일시적인 자금난을 위한 금융지원, 해외진출 확대를 비롯한 시장다변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출도 원화 강세, 수출시장의 성장 둔화 가능성, 주요 수출시장에서의 점유율 정체 또는 하락, 신흥개도국과의 경쟁심화, 보호주의 확산추세 등으로 2013년 이후 낙관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같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다각적인 수출확대 노력을 강조했다.
주력 수출시장인 중국의 성장둔화와 구조전환은 추세적으로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고성장 신흥시장에 대한 점유율 확대와 잠재 고성장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신규 진입 필요하다고 했다.
또 FTA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신규수요 창출,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응한 지속적인 수출품목의 고도화, 미래 성장산업에 대한 과감한 선행투자를 통해 비교우위를 선점하는 산업정책을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