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과 보령제약은 각각 세계적 B형간염 치료제의 국내 독점 판매권을 쥐고 이 시장 재패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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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S의 ‘바라크루드’(왼쪽)와 길리어드의 ‘비리어드’ |
보령제약은 의원급, BMS의 한국법인인 한국BMS는 종합병원 내 바라크루드 영업을 전담한다.
바라크루드는 2007년 발매 이후 B형간염 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는 제품이다.
지난해에는 1200억원대 매출을 거뒀으며 올해엔 1500억원대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김광호 보령제약 사장은 “보령제약은 감염성 질환 전담 영업조직과 근거중심의 데이터 마케팅 능력 등을 갖추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공동 판촉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B형간염 치료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제품은 미국계 다국적 제약사인 길리어드가 개발한 ‘비리어드’다.
비리어드는 낮은 내성률과 바라크루드보다 저렴한 약가를 무기로 한국 시장에 진입했다.
여기에 유한양행이라는 든든한 아군도 얻었다. 강력한 영업조직을 갖춘 유한양행은 비리어드의 국내 영업을 담당한다.
비리어드는 내년에 600억 매출의 목표로 하고 있다.
이승우 한국 길리어드 대표는 “한국 길리어드와 유한양행 간 전략적 제휴의 첫 결과물이 ‘비리어드’ 출시”라며 “국내 B형간염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제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도 양사의 경쟁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독주를 펼치고 있는 ‘바라크루드’를 후발주자인 ‘비리어드’가 어느 정도 따라 잡을 수 있을 지 지켜보고 있다”며 “두 제품보다 국내 대형 제약사를 끼고 영업을 하는 만큼 제품 실적은 회사 경영 평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