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차기 대통령 당선인과 협의해 발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장관은 17일 남산 반야트리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 밀레니엄 송년포럼에서 축사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 당선인과 내년도 경제운용방향을 협의할 것이냐는 물음에 "가급적 그런 절차를 걸치는 것이 좋긴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시일이 촉박해서 (긴밀한) 협의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내년도 성장 전망을 포함한 경제운용방향을 오는 27일 발표를 목표로 작업 중이다.
박 장관은 앞서 이날 포럼 축사에서 우리 경제가 달려온 지난 5년간을 회상하며 거센 역풍에도 우리 경제가 선방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의 노력 덕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제유가 폭등, 글로벌 금융위기, 유로존 재정위기,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김정일 사망을 비롯한 대북 리스크 등 거센 역풍에서도 우리 경제는 꿋꿋하게 앞으로 나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주요국 가운데 위기 이전보다 일자리가 예외적으로 늘어나고 무역 순위가 해마다 오르고, 주요20개국(G20)에서 재정적자 축소 약속을 지키는 몇 안 되는 나라라는 점을 제시했다.
박 장관은 특히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이 확대되는 상황을 맞게 될 것 같고, 그런 것이 겹쳐서 환율의 절상기조가 유지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박 장관은 "유럽 재정위기의 장기화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이 편치 않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