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무구조개선 일환으로 매각 검토중”
[뉴스핌=이강혁ㆍ김홍군 기자]STX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STX팬오션 매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STX그룹은 재무구조개선 방안의 일환으로 STX팬오션 매각을 검토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주력인 조선과 해운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STX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STX팬오션 매각을 제안한 것으로 안다”며 “다만, 매각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진 게 없다”고 말했다.
STX팬오션은 지난 2001년 출범한 STX그룹이 2004년 범양상선을 인수해 출범한 국내 최대 벌크선사로, STX의 최대 계열사이다.
한 때 매출 10조원을 넘었던 STX팬오션은 해운경기 불황이 지속되며 지난해에는 매출 5조7422억원, 영업손실 230억원을 기록했었다.
STX그룹이 보유한 STX팬오션 지분은 ㈜STX(27.36%), STX조선해양(7.02%), STX엔지(1.55%) 등 35.12%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14.99%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STX그룹은 지난 5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체결하고 STX OSV 매각과 STX메탈, STX중공업 합병 및 STX에너지 지분 매각 등 재무구조개선 방안을 추진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11일 주식시장에서 STX팬오션 매각설이 돌면서 STX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가 출렁였다”며 “STX가 그룹의 가장 큰 성장동력이었던 STX팬오션을 매각한다는 것은 충격적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산업은행 기업금융실 관계자는 "현재까지 stx 측으로부터 별다른 얘기를 전해들은 것은 없다"며 일단 신중한 모습을 견지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