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지난 달 중국 은행들의 신규 위안화 대출 증가세가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 연말 신용경색 불안감 역시 고조되는 모습이다.
11일 인민은행은 중국 은행들의 11월 신규 위안화 대출액이 5229억 위안(원화 90조 4617억 상당)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인 10월의 5052억 위안보다는 늘어난 수준이지만 전문가들이 앞서 내다본 5500억 위안에는 못 미치는 결과다.
중국 은행들은 예대율 기준을 맞추기 위해 연말이 되면 대출 확대에 경계감을 보이곤 하는데, 지난달 대출 규모가 예상치를 하회하자 일각에서는 연말 신용경색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현재 ANZ 이코노미스트 리우 리-강과 같은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경색 상황을 우려해 인민은행이 지준율 인하를 통한 유동성 확대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인민은행은 올 들어 지준율을 두 차례 인하했는데, 대개는 은행 시스템에 대한 유동성 투입을 위해 역레포와 같은 공개시장조작을 선호하는 편이다.
한편 노무라 이코노미스트 지웨이 장은 이번 지표를 크게 경계할 필요는 없다면서 은행 대출과
소셜 파이낸싱 규모가 경기 회복을 유지할 만한 수준으로 돌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이코노미스트 리 팅 역시 ”올해 말까지 금리 혹은 지준율 인하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