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소폭 하락하며 한주간 거래를 마무리했다. 유가는 장 초반 개선된 고용지표에 주목하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유로존 및 재정절벽에 대한 불안감이 짙어지면서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월물은 전일보다 0.38%, 33센트 내린 배럴당 85.93달러에 마감됐다. 주간기준으로는 3.4%의 하락인 셈이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11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가 전월비 14만 6000개 늘며 전문가 예상치 9만 3000개 증가를 대폭 웃돌았다고 밝혔다.
실업률도 7.7%를 기록해 예상치 및 전월의 7.9%에 비해 하락하면서 지난 2008년 12월 당시의 7.3%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미국의 12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효과는 마무리됐다.
톰슨 로이터/미시간대의 12월 미국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는 직전월 최종치인 82.7에서 74.5로 떨어지며 전문가 예측치 82.4를 히회했다.
프라이스 푸처스 그룹의 분석가 필 플린은 "유가가 긍정적 고용지표에 지지받는 듯 했지만 부진한 소비자심리지표로 다시 후퇴했다"고 지적하고 "투자자들이 주말을 앞두고 중동지역 긴장감을 토대로 한 숏포지션을 취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전을 보이지 않는 워싱턴의 재정절벽 협상도 유가에 부담이 됐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이번주 협상 성과에 대해 "진전이 없었다"고 말하며 여전히 양측이 이견을 좁히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내년 독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0.4%로 크게 낮춰잡으면서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