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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동산 '바닥' 이번엔 국부펀드 진입

기사입력 : 2012년12월04일 07:04

최종수정 : 2012년12월04일 07:04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에 이어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미국 부동산 투자에 나선다.

연이은 해외 투자가와 헤지펀드를 포함한 기관 투자가가 투자 기회 모색에 나서면서 부동산 시장의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규모의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미국 부동산 시장에 1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전체 자산의 5%를 부동산에 투자해야 하는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이 가운데 3분의 1을 미국 부동산에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 9월말 기준 부동산 비중은 0.3%에 불과하며, 주식과 채권 비중이 각각 60.3%와 39.4%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노르웨이 국부펀드 관계자는 “미국이 부동산 투자의 매력적인 시장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주요 도시의 대형 오피스 빌딩과 쇼핑몰 개발 프로젝트 등 전통적인 부동산 자산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글로벌 주요 국부펀드는 주식과 채권에 집중된 투자 자산의 분산에 적극 나서면서 미국 부동산 매입을 적극 검토하는 움직임이다.

이에 따라 블랙스톤을 포함해 미국 부동산 자산을 대량 보유한 기관 투자자가 차익 실현 기회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블랙스톤은 쇼핑몰과 호텔 등 상업용 부동산 자산을 540억달러 규모로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블랙스톤의 조나단 그레이 글로벌 부동산 헤드는 “최근 국부펀드의 움직임은 대형 부동산 자산을 보유한 사모펀드에 출구를 찾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부동산이 국채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이고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도 강하기 때문에 강력한 자금력을 지닌 국부펀드가 관심을 두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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