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과 함께 도래한 시즌…안정적 수익 장르 각광
스포츠 게임은 기존 게임과 달리 빠른 승부와 꾸준한 팀 관리를 해야하기 때문에 장기 사용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게임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
더구나 최근에는 스포츠 연맹과 계약을 통해 선수 습관, 능력치 등을 데이터화해 사용자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포츠 게임은 상대적으로 게임 입문이 쉽고, 선정성, 폭력성 등이 없어 누구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업체 입장에서도 스포츠 게임은 높은 ARPU(가입자당 매출액)를 나타내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는 장르다.
특히 추운 겨울과 함께 게임 시장은 야구, 축구게임 신작 서비스 소식이 이어지면서 국내 1600만여 명의 스포츠 팬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치밀한 전략과 수 싸움의 백미 ‘야구’
엔트리브소프트 야구게임 'MVP 베이스볼 온라인'. <사진제공=엔트리브소프트> |
내년 상반기까지 마구:감독이되자!, 마구더리얼(이상 넷마블 제공), 프로야구 2K(넥슨) 등이 시장을 놓고 일대 격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부분 유료화 방식을 통한 정식서비스에 돌입한 엔트리브소프트 MVP 베이스볼 온라인(mvpbo.gametree.co.kr)은 스포츠 게임 명가 EA SPORTS ‘MVP 베이스볼 시리즈’를 기반으로 EA 서울 스튜디오가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 맞게 한국 프로야구 라이선스를 반영해 새롭게 개발한 EA 최초 온라인 야구게임이다.
지난 10월 16일 공개돼 2일 만에 최고 동시접속자수 1만5000명을 넘고, PC방 순위 사이트 게임트릭스에서 기존 야구게임들을 단숨에 제치고 야구게임 1위로 올라섰다.
또 다른 신작 넷마블의 마구:감독이되자!(이하 마감자) 일정은 다음달 3일 발표된다. CJ E&M 넷마블은 마감자 홈페이지(http://www.ma9.com)에 향후 테스트 일정 공개시점을 뜻하는 카운트다운 화면을 올리는 등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마감자는 국내 유일 KBO-MLB 양대리그 통합 운영가능, 이용자간 선수카드 거래가능, 2명의 용병 도입가능 등 기존 시뮬레이션 야구게임과 다른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다.
넥슨은 미국 유명 게임업체 테이크투 인터렉티브 소프트웨어 자회사 2K 스포츠와 공동 개발 중인 온라인 야구게임 ‘프로야구2K(2k.nexon.com)’ 1차 비공개 테스트를 지난 24일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지난 15일부터 열흘 간 진행된 프로야구2K 첫 번째 비공개 테스트에서 넥슨은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한 ‘액션 개입 시스템’과 자연스러운 타격, 투구 동작을 포함해 조작법, 그래픽 등에 대한 유저 반응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 조직력과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스피드 ‘축구’
내년 상반기 서비스 예정인 넷마블 축구게임 '차구차구'. <사진제공=넷마블> |
지난 27일부터 마지막 비공개 테스트에 들어간 피파온라인3가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넥슨은 온라인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3(fifaonline3.nexon.com) 2차 비공개 테스트를 다음달 4일까지 실시한다.
연내 공개서비스를 앞두고 마지막 점검이 될 이번 시범경기에는 지난 9월 실시된 1차 시범경기를 통해 접수된 유저 피드백이 반영됐으며 이적 시장, 강화 등 새롭게 추가된 콘텐츠들도 공개된다.
테스트 첫 날부터 이용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실시간검색어 상위 순위를 차지하는 등 이용자들의 관심이 폭발적이다.
CJ E&M 넷마블 축구게임 차구차구도 눈에 띈다. 차구차구(cha9.netmarble.net)는 국내 및 해외 실존 선수 특성을 SD캐릭터로 구현해 낸 정통 캐주얼 축구게임이다.
지난 9월 1차 비공개테스트 시, 사전 참가자 모집에만 5만 명이 모여 이용자들의 관심을 입증한 바 있다.
누구나 쉽게 스트레스 없이 축구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자동수비 및 수비간소화, 선수카드 시스템 등을 특징으로 내세운다.
KTH는 게임포털 ‘올스타’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 풋볼매니저 온라인(fmonline.co.kr) 비공개 테스트(CBT)를 3만6000명을 대상으로 다음달 5일까지 실시한다.
이번 CBT를 위해 유저 튜토리얼 부분을 강화,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을 처음 접한 유저라도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엔트리브소프트 관계자는 “야구팬들과 축구 팬을 합치면 1600만 명에 이른다. 이들이 추운 겨울 운동장 대신 모니터 앞으로 몰릴 수밖에 없을 정도로 올해 야구, 축구게임 소식은 풍성하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적어도 7~8개 정도 신작 스포츠 게임이 팬심을 잡기 위한 치열한 구애작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