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정용진 부회장은 그룹의 신성장동력의 핵심으로 '복합쇼핑몰'과 '온라인 사업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여려운 환경이지만, 투자와 성장을 멈출 수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정 부회장은 올해 경기도 의왕시, 고양시와 잇달아 MOU를 맺고 이들 지역에 대규모 교외형 복합 쇼핑몰을 짓기로 합의했다.
신세계그룹은 하남과 대전, 청라, 안성 등을 포함, 모두 6곳의 복합 쇼핑몰 부지를 확보했으며, 이곳에 모두 약 3조원을 투자해 미래를 위한 핵심 경쟁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쇼핑과 식사, 여가 등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 쇼핑몰을 선택한 것은 지속적으로 변화, 발전하고 있는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평소 "유통업의 경쟁 상대는 에버랜드와 같은 테마파크 또는 야구장이며 유통업의 비전은 마켓 쉐어 경쟁에서 벗어나 고객의 라이프 쉐어(Life share), 타임 쉐어 (Time share), 월릿 쉐어(Wallet share)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해 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유통업이 고객으로부터 끊임없이 선택받기 위해서는 단순히 쇼핑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가족과 함께 즐겁게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원데이 쇼핑'의 기회를 제공해 세련되고 경쟁력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해야 한다는 의미로 보인다.
이들 복합 쇼핑몰은 오는 2016년 상반기, 하남 유니온 스퀘어 오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신성장동력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기대했다.
뿐만 아니라 정용진 부회장은 그룹의 미래 성장의 또 다른 한 축을 온라인몰로 보고, 온라인몰 경쟁력 강화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정 부회장이 온라인몰을 신성장의 핵심 축으로 판단한 것은 온라인몰 사업의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사업일 뿐만 아니라 현재 그룹의 핵심 사업인 오프라인과의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올초 경영 목표로 기존 사업의 압도적 경쟁력 확보와 신사업의 성장을 위한 발판 마련을 주문했다. 온라인몰 강화는 이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사업이라는 얘기다.
정 부회장은 그룹 전반적인 사업과 관련해서는 단기적인 공격경영보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두고 현재 상황을 좀 더 주시하겠다는 신중론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부회장은 복합쇼핑몰 사업을 두고 "상품 판매를 뛰어넘어 다양한 고객 니지를 만족시키는 컨텐츠를 보유한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선보이는 게 세계적 추세"라며 "대형화·복합화를 핵심전략으로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지속적으로 출점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