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선규 대변인 "큰 용기 주심에 감사"
[뉴스핌=이영태 기자] 새누리당은 27일 유신시대 '타는 목마름으로'와 '오적' 등을 발표하며 박정희 정권에 대립각을 세웠던 저항시인 김지하씨가 전날 한 시국간담회에 참석해 박근혜 후보를 지지발언을 한 것에 대해 "큰 용기를 주심에 감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선규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김씨의 발언에) 박근혜 후보도 '진솔한 말씀에 감동을 느꼈다'며 '진심으로 고마운 일이고 그만큼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소명에 최선을 다해 국민을 실망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마음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김씨는) 현대사의 암흑기였던 유신시절 대표적인 저항시인이시고 특히 그런 활동으로 가장 피해를 많이 보신 분"이라며 "암울한 상황에 신음하고 있는 국민에게 시를 통해 희망을 주고 강렬한 메시지를 던져주셨던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아울러 "그런 분께서 역사와의 화해를 이루시고 박근혜 후보를 평가해주셨으니 어찌 감동이 아니겠는가"라며 "어떤 분이 손을 잡아주신 것보다 큰 힘이 되고 용기가 된다"고 평가했다.
또한 "아마도 더 이상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미래를 향해 나가달라는 무거운 당부가 아닌가 싶다"며 "이것이 진정 역사와의 화해이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모습이고 나라의 내일을 걱정하는 지성인의 모습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주신 숙제 귀하게 새기고 최선을 다해 국민통합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김지하씨는 26일 범시민단체연합이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강연회에 참석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김씨는 "선거법에 위반된다고 박근혜 후보 이름을 내지 말라는 친구들의 충고가 있었다"며 "그러나 시인 김지하는 어떤 여자를 지지하는 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공개적으로 박 후보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시인인 내가 대선과 관련된 연설회에 선 것 자체가 기이하다. 조국의 위기가 나를 이 자리에 서게 했다"며 "여러분은 박근혜 후보가 이 민주사회의 대통령이 되는 것이 이상해요"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