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북한이탈주민의 취업 지원과 마을버스 업계의 인력난 해결을 위해 북한이탈주민 마을버스 운전자 취업 연계 지원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북한이탈주민 20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현재 북한이탈주민 수는 3만1408명이며, 이 중 서울에 거주하는 인원은 6366명이다. 남북하나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 거주 북한이탈주민의 실업률은 11%로, 일반 국민의 3%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치다. 또 생계급여 수급률은 29%로, 일반 시민의 3.1%에 비해 거의 9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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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전경 [뉴스핌DB] |
북한이탈주민 마을버스 운전자 취업 연계 지원은 차량 면허 취득·양성 교육을 통해 이루어지며, 이를 통해 정규직 취업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마을버스 운전 예정자에게 면허 취득 지원금과 생계 지원금을 제공한다.
대형 면허를 소지한 지원자는 약 150만원을 지원받고, 면허가 없는 지원자는 운전면허 취득 비용을 포함해 약 250만원이 제공된다. 마을버스 운전자가 되기 위해서는 제1종 대형운전면허와 버스운전자격 취득이 필수적이다.
양성교육을 마친 후에는 선임 운전기사와 함께 실습 과정을 통해 경력을 쌓게 되며, 이 과정에서 생계지원금도 지급된다. 서울시는 멘토링을 통해 북한이탈주민의 적응을 돕기 위해, 멘토링 지원금을 월 10만원씩 최대 3개월 제공할 계획이다.
마을버스 운전자가 되고자 하는 북한이탈주민은 오는 14일부터 신청할 수 있으며, 필요 시 서울시 평화기반조성과 서울시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에 문의하면 된다.
이동률 행정국장은 "이번 '서울시 북한이탈주민 마을버스 운전자 취업연계 지원'이 북한이탈주민 구직자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지원하는 동시에 마을버스 업계의 구인난을 해소하는 상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