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치 활동이 회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모간스탠리가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45명의 설문 조사 응답자 중 85%는 머스크의 정치 활동이 테슬라 펀더멘털에 '부정적'이거나 '극도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 정부 효율 개선 등과 관련한 머스크의 활동이 회사에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3%에 그쳤으며 12%는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모간스탠리의 애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설문 조사 응답자가 그의 이메일 배포 목록에서 선정돼 무작위 대표 표본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다만 설문조사 응답자가 반드시 테슬라 주식을 소유한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지난 12일부터 17시간 동안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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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백악관 앞에 주차돼 있는 테슬라 사이버 트럭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3.13 mj72284@newspim.com |
59%의 응답자는 올해 테슬라가 고객에게 인도할 차량의 수가 1년 전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21%는 10% 이상의 감소를 예상했다.
머스크의 정치 행보 속에서 테슬라 차량에 대한 수요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독일에서 판매된 테슬라 차량은 1429대로 1년 전보다 76.3%나 급감했다. 중국에서도 테슬라 판매량은 49%나 줄었다.
최근 전 세계 각 지역에서는 테슬라에 대한 보이콧은 물론 판매 대리점 습격에 대한 위협까지 연일 보고되고 있다.
베어드의 벤 칼로 애널리스트는 "사람들의 차가 긁히거나 불에 타는 위험이 있을 때 머스크를 지지하거나 무관심한 사람들조차 테슬라를 사는 것에 대해 2번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머스크 감싸기에 나섰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급진적인 좌파 광신자들은 늘 그렇듯이 세계의 위대한 자동차 제조업체 중 하나인 테슬라와 일론의 아이들을 불법적으로 공모해 보이콧하려고 한다"며 "이는 일론과 그가 지지하는 모든 것을 공격하고 해를 끼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