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제일모직이 한국 디자인의 글로벌화에 힘쓰고 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는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계 신인 디자이너들을 후원함으로써 한국 패션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고 있다.
제일모직이 지난 2005년 가을 설립한 SFDF는 올해까지 8회에 걸쳐 매년 재능있는 디자이너를 선정해 10만 달러의 후원금을 지원하고 대내외 홍보 등 각종 활동을 돕고 있다. 그동안 SFDF는 정욱준, 두리 정, 리처드 채, 임상아 등 젊고 재능 있는 디자이너들이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성장하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
신인 디자이너들은 SFDF를 통해 지원받은 돈으로 소재, 기술 및 쇼의 밸류를 높이는 데 투자를 해 좋은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SFDF 수상자로 뽑힌 디자이너 최철용씨는 “(SFDF의 후원으로) 샘플실이 생긴 게 가장 컸다”며 “스타일 안에 있는 제품 기술 개발에 많이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이라는 글로벌 브랜드가 신인 디자이너들에게 실어주는 힘도 크다. 최철용씨와 마찬가지로 지난해와 올해 수상자인 디자이너 최유돈씨는 “삼성이라는 브랜드는 세계인들이 다 알기 때문에 그런 기업이 후원을 해준다는 것이 든든하다”며 “더 열심히 할 수 있고 좋은 컬렉션을 보여줘야 한다는 데 있어서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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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SFDF를 수상한 디자이너 최유돈씨(왼쪽)와 최철용씨(오른쪽) |
제일모직은 또 제일모직의 브랜드와 SFDF 수상자들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신인 디자이너들을 알리는 활동도 하고 있다. 이번 수상자인 최유돈, 최철용씨는 제일모직의 SPA 브랜드인 에잇세컨즈(8seconds)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한편, 제일모직은 올해부터 디자이너들뿐 만이 아니라 패션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까지 지원을 확대했다. ‘SFDF스콜라십’을 통해 패션 명문학교인 서울의 SADI, 뉴욕의 파슨스, 런던의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무영 제일모직 SFDF 사무국 팀장은 “SFDF의 취지 자체가 한국 디자인의 글로벌화라는 미션”이라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확대하는 방향으로 갈 계획인데 시행한 첫 해이기 때문에 장학금 제도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유지하면서 상황을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