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한화그룹 계열의 금융회사들이 금융감독원이 국내 금융회사에 대해 실시한 펀드 미스터리쇼핑 결과에서 최악의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총 30개사 600개 점포(은행 11개사 350개 점포, 증권 15개사 210개 점포, 보험 4개사 40개 점포)에 대한 펀드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한 결과, 전체 30개사의 평균점수는 76.6점으로 2011년 펀드 미스터리쇼핑 평균 점수인 84.3점에 비해 7.7점(9.1%) 하락했다.
등급별로는 우수 3개사, 양호 12개사, 보통 7개사, 미흡 2개사, 저조 6개사로 나타났다. 특히 저조등급(60점 미만) 6개사 중에선 한화그룹 계열 금융회사인 한화생명, 한화증권과 한화투자증권(지난 9월 합병)등 3개사가 포함됐으며 교보증권, 메리츠종금증권, 현대증권 등도 낮은 점수를 받았다.
우수등급(90점 이상)에선 광주은행, 교보생명, 대우증권이 선정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펀드 미스터리쇼핑에서는 평가등급을 종전의 4단계에서 5단계로 변경했다"면서 "한화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지점 통합 절차 완료 전에 점검을 실시해 각각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번 평가에서 투자자정보 및 투자성향 파악(4항목, 30점), 상품설명의무(15항목, 70점), 계열사 고지 및 타계열사 유사펀드 권유(1항목, -5점) 등 20개 항목을 평가기준으로 삼았다.
전체 총 20개 항목 중 80점 이상인 항목이 11개에 불과해 2011년도(23개 항목 중 18개)에 비하여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설명서 교부는 82.3점으로 2011년(76.2점) 대비 상승한 반면 다른 항목은 모두 하락했고, 특히 투자자정보 진단 및 설명(69.3점), 투자위험(67.1점) 및 환매방법(54.2점) 항목의 점수가 낮게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미스터리쇼핑 결과 전체 30개사의 평균점수는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면서 "미스터리쇼핑 실시시기와 평가기준 등의 사전 예고 없이 실시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평가결과가 미흡하거나 저조한 판매회사에 대해선 판매관행 개선계획을 제출하도록 하고, 개선계획의 이행 여부에 대해 중점 점검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