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차세대 5세대 지도부가 이끄는 중국 경제는 2010년을 기준으로 할 때 2020년까지 생산과 소득의 수준이 2배 뛰어오를 것이라고 후진타오 주석이 예상했다. 이 가운데 위안화 가치도 점진적이지만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7일 차이신 온라인(財新罔)은 베이징 소재 한 민간 씽크탱크를 인용, 위안화의 미국 달러화 대비 환율이 현재 6.3위안 수준에서 2017년까지 약 5.7위안으로 하락, 약 10% 평가절상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예상은 중국 경제가 앞으로 5년 동안 연 평균 7.5%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미국은 평균 2% 성장률을 지속한다는 가정 하에서 도출된 것이다.
위안화는 지난 2005년 중국 정부의 환율제도 개혁 이후 미국 달러화 대비 32% 평가절상됐다. 그 사이 중국 경제는 123% 성장해 미국의 11% 성장률을 크게 앞질렀다.
중국 경제가 아직 빠른 성장률을 유지하는 것은 위안화가 추가 절상 여지가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중국은 아직 저발전 상태인 서부의 개발 가능성과 경제 개혁을 통한 발전 전망을 감안할 때 선진국 경제보다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녔으며, 이 성장잠재력 격차로만 본다면 위안화는 100% 이상 더 절상될 여지를 가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이 강력한 완화정책을 구사하면서 금리 격차가 벌어지는 것도 위안화 강세 요인이다. 특히 미국 등이 도입한 양적완화 정책으로 전 세계 금융시스템에 막대한 유동성이 투입되었고, 이 자금은 중국 등 신흥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위안화는 국제화를 통해 점차 결제통화로서의 기능이 확대되고 보유 매력도 높아지기 때문에 더 많은 투자자들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당분간 위안화 추가 절상 압력이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