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 종료된 농심, 내달 백두산 생수 판매…롯데칠성은 내년 3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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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이 내년에 선보일 '백두산 하늘샘' |
시중에 판매되는 생수제품의 시장규모가 매년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식품업체들이 백두산물을 이용한 생수제품으로 잇따라 도전장을 던졌다.
대표적인 생수 브랜드 ‘삼다수’ 를 공급해온 농심은 1일 새로운 생수제품으로 백두산 화산광천수를 이르면 내달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제주개발공사의 삼다수를 시중에 유통해온 농심은 내달 14일 판매권이 종료됨에 따라 더 이상 팔 수 없게 된다.
그 대신 자사가 중국에서 ‘백산수’라는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는 생수를 국내에서도 판매하기로 했다. 농심은 지난 2010년 중국 길림성에 첨단장비를 갖춘 먹는 샘물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농심 중국법인이 현지에서 판매하고 있다.
농심은 전방위에 걸친 탄탄한 유통망을 기반으로 삼다수를 판매해 삼다수를 생수시장 1위 브랜드(점유율 33%)로 자리매김 시킨 만큼 이번엔 자사가 직접 생산하는 생수제품을 공급해 삼다수 못지 않은 브랜드 파워로 입지를 굳힐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우리가 갖추고 있는 유통망을 이용해 새로운 생수제품을 판매하려고 한다”며 “이는 매출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생수 외에도 커피 사업도 진행해 커피믹스를 포함한 다양한 커피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롯데칠성도 ‘백두산 물’을 이용한 생수사업에 이미 나선 상태다. 롯데칠성은 백두산 인근 지역의 천연 광천수로 만든 생수 브랜드 ‘백두산 하늘샘’을 내년 3월 전격 출시를 앞두고 사전 준비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당초 지난달부터 시범판매를 하려고 했으나 요청하는 곳이 많은 탓에 내년 3월에 일괄적으로 정식 판매하기로 결정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롯데칠성은 지난해 11월 백두산 천지에서 약 35km 떨어진 곳의 생수공장을 인수했다. 올 4월에는 중국 현지법인인 ‘롯데장백음료유한공사’를 설립하고, 100억원을 투자해 연간 1억5000만병의 생산설비를 갖췄다.
롯데장백음료의 조재호 공장장은 지난 8월 중국 현지에서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지하 암반수의 성분 자체가 가진 강점에 더해 민족의 영산(靈山)인 백두산이 가진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부각시켜 생수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며 롯데칠성 특유의 공격 마케팅을 미리 선포했다. 가격도 경쟁브랜드 보다 높게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에 판매되는 생수제품 시장은 매년 10~12%씩 두자릿 수 성장세를 이룰 만큼 시장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다. 올해 전체 시장규모는 5500억~6000억으로 지난해(약5000억) 보다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존 제품과 차별성을 내세운 제품이 잇따라 등장해 소비자들 지갑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백두산 물’을 이용한 생수제품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지는 미지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년전 생수시장에는 ‘해양심층수’를 내세운 프리미엄 생수제품이 한창 봇물을 이뤘지만 지금은 쑥 들어가지 않았냐”면서 “대중적으로 소비자들을 파고들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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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