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속에 기업들 '해외'로 눈돌려
[뉴스핌=이영기 기자] 올해 들어 9월까지 일본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합병(M&A) 건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높아진 엔화가치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침체된 일본 내수시장에서 해외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29일 일본 M&A 자문업체 레코후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1월부터 9월 말까지 일본기업의 해외 M&A가 36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집계가 시작된 이후 지난 22년간 최대 수치다.
금액기준으로는 올 M&A 투자액이 총 4조9900억엔으로 전년동기 대비 22.9% 증가했다. 지난 2008년(6조1412억엔), 2006년(5조1181억엔)에 이어 사상 세 번째로 큰 규모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내수시장의 포화로 해외로 눈을 돌린 기업이 늘어나고, 엔고가 장기화된 것이 배경으로 보인다"고 그 배경을 분석했다.
세계경기의 침체로 매물이 많이 나오는 가운데 엔화가치가 달러당 70엔대로 높아져 해외기업을 이전보다 싸게 인수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또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국내은행들로부터 1%대의 초저금리로 빌릴 수 있다는 점도 일본 기업을 대대적으로 인수합병에 나선 이유다.
이런 배경으로 올해 일본기업들은 대형 M&A를 여러 건 성사시켰다.
일본 3위의 이동통신사 소프트뱅크가 미국 3위 업체인 스프린트넥스텔 지분 70% 인수를 발표했다. 이는 지금까지 일본 기업이 미국 기업을 인수한 것 중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또 히타치제작소도 영국의 원자력발전업체 호라이즌뉴클리어파워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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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