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창공원 찾아 "역사 기억해야 제대로 된 현재·미래 있다"
[뉴스핌=이영태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33주년을 맞은 26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애국지사 묘역을 찾아 안중근 의사의 묘역을 참배했다. 박 전 대통령이 서거한 이날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날과 겹친다.
문 후보는 이날 김구 선생 묘소에 이어 백정기·윤봉길·이봉창·안중근 묘소를 참배하며 "애국선열의 넋을 기려야 역사가 기억해 제대로 된 현재도 미래도 있다"고 강조하고 방명록에는 '역사를 기억하고 배우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민주당 후보가 됐을 때 김구 선생과 안중근 의사 묘소를 참배하고 싶었는데 일정이 많이 오지 못하다가 오늘 올 필요성이 있었고 오게 됐다. 비로소 도리를 다한 것 같다"며 "과거 나라를 빼앗겼던 역사 속에서 독립운동을 하고 나라를 되찾겠다는 분이 있었는데도 우리는 해방하고 친일 청산을 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임시정부를 잇고 있다. 우리 헌법도 임시 정부를 잇고 있다"며 "임시정부를 기념하는 기념관을 짓고 묘역도 조성해 배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원일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은 "공교롭게도 명치유신(메이지 유신)과 유신의 주역인 이등박문(이토 히로부미)·박정희 전 대통령이 죽임을 당한 게 바로 오늘"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중근 의사는 명치유신에 참여하고 일 제국주의 헌법을 만든 이등박문을 제거하면 동양 평화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해 그를 저격했다"며 "100여 년이 지난 후 박정희 대통령이 명치유신과 제국주의 헌법을 흉내내서 유신헌법을 만들었고 이를 지켜보던 김재규가 이 사람이 있으면 민주주의를 달성할 수 없다고 생각해 사살했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의 참배 행사에 참석한 윤원일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은 "공교롭게도 명치유신(메이지유신)과 유신의 주역인 이등박문(이토 히로부미)·박정희 전 대통령이 죽임을 당한 게 바로 오늘"이라고 말했다.
윤 사무총장은 "1972년 박정희가 명치유신을 따라했다. 이토 히로부미가 명치유신을 해서 안중근 의사가 더 이상 안되겠다고 사살한 것"이라며 "김재규도 마찬가지로 박정희가 있으면 한국민주주의는 발전이 없겠다고 해 10월 26일 저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이날 10·26과 관련해 특별한 발언을 하지 않았으나 캠프 진성준 대변인은 "오늘은 10·26사태 33주기가 되는 날이다, 우리 현대사에서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될 비극적 사건이 발생한 날"이라며 "박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논평했다.
▶ `분양속보` 대명리조트(콘도) 1200만원대 파격 분양!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