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수장학회 논란 일파만파…새누리 '당혹'

기사입력 : 2012년10월22일 10:52

최종수정 : 2012년10월22일 11:40

- 심재철 "조율된 줄 알았는데 최필립 반응 혼란"…野, 역사관 공세

[뉴스핌=김지나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21일 정수장학회 논란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으나 파장은 오히려 확산되고 있다. 당 내부에서는 지난번 5·16 쿠데타와 인혁당 문제에 이어 또다른 역사관 논란에 휩싸이는 게 아닌지 당혹스러워하며 여론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21일 정수장학회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뉴시스]
특히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이 "임기를 채우겠다"고 사퇴를 거부하자 뒤통수를 맞았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박 후보측 관계자들이 장학회 측과 '물밑접촉'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 후보가 21일 입장을 발표하는 것을 놓고 "어느 정도 조율을 끝내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이 있었던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22일 PBC라디오에 출연해 "내부적으로 아마 얘기가 돼있지 않았냐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또 최 이사장의 발언은 전혀 그런 게 아니라고 말을 하고 있어서 혼란스럽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는 순수한 장학재단"이라며 자신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데 대해 심 최고위원은 "직접적인 관계는 없는 것으로 돼 있지만 그러나 일반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그래서 저도 기자회견을 한다길래 사전에 입장조율이 어느 정도 된 게 아니었나 추측하고 있었는데, 최필립 이사장이 그런 반응을 보이길래 저도 다소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그동안 새누리당 내에서는 '국민 정서', 즉 '국민 눈높이'에 맞춰 정수장학회 논란을 정리해야 된다는 요구가 많았다. 박 후보 자신이 법적으로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해도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재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과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정수장학회는 법의 잣대가 아니라 국민들 눈의 잣대로 봐야한다"면서 "지금이라도 정수장학회는 말끔히 털고가야 한다. 그것이 옳은 길이다"라고 전향적 자세를 촉구했다.

박 후보의 법원판결에 대한 인식도 논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수장학회 관련 법원판결을 놓고 강압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했다가 곧바로 정정하는 등 사실관계를 잘못 파악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대선정국에서 야당의 집중 공세가 예상되는 등 정치쟁점화가 될 소지가 높아 보인다.

야권에서는 새누리당과 비슷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정수장학회 문제를 박 후보의 역사관과 연결시키는 기류가 뚜렷하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측 금태섭 상황실장은 이날 PBC라디오에 출연해 "문제를 볼 때는 일단 문제를 정확히 파악해야 하는데 박 후보의 말은 국민의 상식과 사법부의 판단에 맞지 않는, 이해되지 않는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도 "사실을 왜곡하고 역사를 부정하는 사람"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낙연 공동선대위원장은 "박 후보의 심리적 문제는 사고가 박정희 시대에 멎어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사법적 판단마저 그 시점에 멈췄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인혁당 판결도 두 개라고 하고, 정수장학회 판결도 강압이 아니라고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학계에서도 "정수장학회를 사회에 환원하라"는 반발이 일고 있다. 진보 성향 교수단체인 전국교수노조,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학술단체협의회(학단협), 한국비정규교수노조 4개 단체는 최근 공동 성명을 내고 "(정수장학회를) 즉각 환원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박 후보가 국민의 대표가 되고 사회통합을 이루려 한다면 정수장학회를 즉각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 며 "장학회가 지분을 보유한 MBC와 부산일보 또한 국민과 언론인의 품으로 돌려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고 주장했다.


▶ `분양속보` 대명리조트(콘도) 1200만원대 파격 분양!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