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전병율)는 지난 15일 웨스트나일열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17일 발표했다.
미국과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생하는 웨스트나일열 환자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것은 법정감염병 지정 이후 처음이다.
웨스트나일열은 웨스트나일(West Nile) 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급성 중추신경계 질환이다.
잠복기는 2~14일로 감염자의 약 80%에서는 어떤 증상도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감염자 150명 중 1명 꼴로 심각한 증상을 보인다.
주된 증상은 발열과 두통 위장관증상, 허약감, 의식 수준의 변화, 시력 상실, 심한 근육허약과 이완성 마비 등이다.
이번에 확인된 환자는 역학조사 결과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아프리카 기니에 거주하던 중 모기에 물려 증상이 나타나 6월 중순 현지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그달 말 귀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국내 한 병원에서 두통과 경부강직, 급성 이완성 마비 증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현재 기후변화 감염병 조사감시를 통해 제주·영남·호남·충청·강원 등 5개 권역에서 매개모기와 병원체 감시를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웨스트나일열은 예방 백신이 없어 최대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웨스트나일열을 비롯해 뎅기열, 황열 등 해외유입 가능 매개모기 감염병 관리를 위해 국내 매개모기 감시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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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