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F·WB 총회 연설, 산하 기관지 대담서 밝혀
[뉴스핌=김동호 기자] 중국 중앙은행 고위관계자로부터 경제 성장률 둔화를 막기 위해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정책적 여지를 갖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4일 이강 인민은행 부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WB) 연례총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부총재는 또 인민은행 기관지인 금융보와 대담을 통해 중국의 경우 이미 제로(0%) 금리를 시행하고 있거나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다른 국가들과 달리 충분한 재정 및 통화정책을 시행할 수 있는 여지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금융보가 15일 보도했다.
그는 현재 중국이 경제 성장률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적절한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계획하고 있다며, 경제 성장에는 충분하나 부정적인 문제는 일으키지 않을 정도의 부양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총재는 또 이미 통화정책 결정자들이 중국의 안정적이면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거시적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당초 정부 목표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제시했다.
이 부총재는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7.8%에 달할 것이라며 기존의 정부 목표치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부총재는 유럽과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외부수요를 개선시키며 중국의 수출 확대에 기여할 것인 반면, 수입 인플레이션 위험을 높이는 부작용도 나타낼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이른바 '브릭스(BRICS)'가 상호 유동성을 공급하는 메커니즘을 도입해 협력 관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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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