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스 일진디스플레이 이엘케이 등 주목
[뉴스핌=고종민 기자] 윈도8이 최근 예약 판매에 들어가면서 트레이스 등 중대형 터치 업체들이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소니·레노버·HP·삼성 등이 다양한 노트북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윈도8이 기존 버전과 달리 터치스크린의 풀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PC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 PC에 적용되는 7인치 이상의 중대형 터치스크린 시장을 주목하게 됐으며 많은 터치스크린 업체들이 중대형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중대형 사이즈 터치스크린의 수율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태블릿PC, 노트북 등의 중대형 사이즈의 터치스크린은 제조 공정에서 이물·정렬·기포불량 등의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중대형 터치스크린 제조업체의 수는 아직 소형에 비해 미미한 편이다.
중대형 터치스크린에서는 주로 필름전극타입(GFF)·글라스방식(GG)·인듐산화전극필름방식(GF2) 구조의 터치스크린이 사용되고 있다.
초기에는 GFF를 가장 많이 사용했으나 ITO 필름(Film) 2장 사용에 따른 투과율 저하와 많은 라미네이션 공정에 따른 불량률이 높았다. 또 투과율이 낮으면 디스플레이의 밝기를 더 밝게 비춰야 함으로 배터리 소모량이 증가한다.
업계에선 GFF의 단점을 보안하기 위해 투과율 높은 ITO Glass를 사용한 GG 터치스크린을 제조하고 있으나 Glass 2장 사용에 따른 경량화의 한계와 Glass-Glass 라미네이션 불량이 Film에 비해 월등히 높다. Glass 2장으로 인해 두께가 두꺼워지며 수율이 매우 낮은 편인 것.
트레이스의 경우, 세계 최초로 전자동 인라인(In-Line) 터치스크린 모듈 장비를 자체 개발해 공정상 불량 요인을 최소화했다. 현재는 수율 95% 이상의 제조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의 GFF, GG는 물론 GF2의 제조 기술력을 갖춰 변화하는 중대형 터치스크린 모듈 시장에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트레이스는 현재 애플 등에서 채택 예정으로 추측되는 GF2를 생산하고 있으며 해외 하이브리드 PC 제조사들로 10.1인치와 11.6인치 사이즈의 중대형 터치스크린 모듈을 납품 중이다.
일진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중대형 터치스크린 메인 공급 벤더다.
홍순혁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내년에는 중대형 터치스크린 수요 증가에 초점을 맞춰야할 것"이라며 "일진디스플레이는 신공장 건립과 포토 공정 도입으로 생산능력 및 효율 증가가 기대된다"고 했다.
이엘케이도 중대형 터치스크린 수혜기업으로 꼽힌다.
지목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위원은 "이엘케이의 핵심 성장동력은 중대형 터치패널"이라며 "기존 HP와 국내 및 북미 대형 고객사로 최근 고객사가 빠르게 확대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엘케이는 HP향 제품의 경우 윈도우8 기반의 8인치 태블릿과 11인치 노트북에 탑재돼 11월 이후 본격 공급할 예정이다. 국내 고객사에는 9월에 7인치 태블릿 진입 이후 10월부터 10.1인치 추가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북미 고객사는 노트북용 제품으로 내년 1분기부터 이엘케이 부품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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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