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흥국 통화 평가절상하라고 요구
[뉴스핌=우동환 김사헌 기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추가 양적완화(QE3)에 대한 신흥시장의 반발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연준의 추가 완화조치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신흥시장에 문제를 떠넘기고 있다는 비난에 대해 미국의 강한 성장이 전 세계 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주장이다.
1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 총회에 참석한 버냉키 의장은 일본은행이 주관한 한 행사에 참석해 연준의 QE3에 대한 비판을 적극 방어하고 나섰다.
버냉키 의장은 앞서 미국의 양적와환 조치가 '이기적'이라고 비판한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미국 강력한 성장세는 세계 경제 전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진국들의 완화 정책이 신흥시장에 비용을 전가한다는 주장은 전혀 확인되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버냉키 의장은 "연준의 조치는 미국의 경제 회복세를 강화하는 도움을 줄뿐만 아니라 지출과 성장을 통해 전 세계 경제를 지원하는 효과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연준의 완화정책 만이 아니라 신흥국이 최근에 강력한 성장세를 보인 것이 자본 유입의 더 큰 배경들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달러화가 2008연 중반 이래 다른 주요통화들과 비교할 때 크게 약세를 보이지 않았으며 일부 신흥국 통화들에 대해서만 약간 약세를 보였을 뿐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앞서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연방준비제도가 내놓은 추가 완화조치는 미국 경제에 제한적인 효과만 줄 뿐이며 다른 국가들에도 불리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완화된 통화정책보다는 재정지출을 확대해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버냉키 의장은 개발도상국이 통화가치 평가절상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연준의 정책 비판에 맞불을 놓았다.
그는 평가절상을 통해 선진국 완화정책에 따른 자금의 유입을 느리게 하고 부정적 영향을 상당히 회피할 수도 있는데 반대로 정책을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냉키 의장은 "일부 신흥국 정책당국은 수출과 국내성장을 도모하는 수단으로써 평가절상에 체계적으로 저항하는 방법을 선택하는데, 이로 인해 얻는 이득은 통화정책의 독립성 감소와 수입 인플레이션이란 방식으로 필연적인 비용을 수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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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우동환 김사헌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