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운송 섹터 주가와 물가연동채권(TIPS) 등 주요 시장지표가 연이어 미국 경제에 대한 적신호를 보내고 있어 주목된다.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점차 고조되는 가운데 시장 지표는 침체 리스크를 경고하고 있다.
경기 사이클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운송 섹터의 주가 하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 다우존스 운송 섹터 인덱스 펀드는 지난 6월18일 이후 4.1% 하락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가 7.3% 상승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운송 섹터의 주가가 가파른 약세 흐름을 보이는 것은 투자자들이 침체에 본격 대비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스티펠 니콜라우스의 존 라킨 매니징 디렉터는 “미국 경제가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며 “경기 둔화가 중간급 이상의 조정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TIPS 역시 미국의 경기 둔화 신호를 보내기는 마찬가지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로 인해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번지고 있지만 실상 TIPS는 인플레이션보다 실질성장률 둔화를 경고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통상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반영하는 5년물 TIPS와 국채 스프레드는 2.4%포인트 내외로 과거 15년 평균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일부 시장 전문가의 주장과 달리 국채시장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주시하고 있지 않다는 얘기다.
이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TIPS의 마이너스 실질 수익률이라고 시장 전문가는 주장하고 있다. 5년물 TIPS의 실질수익률은 2009년 약 3%에서 고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하락, 최근 마이너스 1.7%까지 미끄러졌다.
이는 향후 2간 실질 성장률이 제로에 근접할 것이라는 신호라고 투자가는 풀이했다.
한편 올해 3분기 미국 경제는 1.8% 성장한 것으로 예상된다. 또 4분기 성장률은 1.9%로 소폭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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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