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1 장갑차 [사진=뉴시스] |
[뉴스핌=이슈팀] 우리손으로 만든 '명품무기 10선'에 선정돼 국산 명품으로 불리던 K-21 장갑차가 실전에서는 무용지물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11일 국회 국방위 소속 안규백 민주통합당 의원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분석한 결과를 들어 이 같은 주장을 했다.
지난해 K-21장갑차 무장장치에 장착된 근접센서가 사격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자주 파손된다고 밝힌 것.
육군 20사단이 보유하고 있는 K-21 장갑차 5대에서 지난해 7월 23개의 근접센서가, 9월에 3대에서 62개의 근접센서가 파손되며 총 85개의 근접센서가 파손됐다.
근접센서는 K-21 장갑차 무장장치 안에 있는 각종 부품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지를 감지해 주는 핵심 장비. 장갑차 1대당 근접센서 28개가 장착돼 있다.
근접센서가 파손된다는 것은 대당 가격이 38억원에 이르는 K-21 장갑차가 실제 전투에서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안 의원은 "현재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는 240여 대의 K-21 장갑차에서 똑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근접센서가 파손된다는 것은 대당 가격이 38억 원에 이르는 K-21장갑차에서 똑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전했다.
K-21 장갑차는 또 군 당국이 실시한 '실사격 충격량' 분석에서도 실제 사격 충격량이 근접센서의 규격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명품무기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K-21 장갑차에서 그동안 많은 설계상의 결함이 발견됐는데도 군 당국과 방위사업청이 땜질식 처방에만 급급해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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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슈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