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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아프리카 10개국 정상들과 릴레이 양자 정상회담..."협력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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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정상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최 높게 평가"
"우수한 기술력 보유한 한국 기업들과 협력 강화 희망"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6월 4~5일) 참석을 위해 방한 중인 아프리카 10개 국가 정상들과 각각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윤 대통령은 최초의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각국 정상을 환영하면서 각국과의 양자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이날 양자 회담에 참석한 10개국 정상들은 역사적인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개최해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 간 진정성 있는 소통의 장을 활짝 열어준 윤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공식 방한한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연방민주공화국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2024.06.03 photo@newspim.com

윤 대통령은 오전에 은초코아네 사무엘 마테카네(Ntsokoane Samuel Matekane) 레소토 총리, 알라산 드라만 와타라(Alassane Dramane Ouattara)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프리쓰비랏싱 루푼(Prithvirajsing Roopun) 모리셔스 대통령, 에머슨 담부조 음낭가과(Emmerson Dambudzo Mnangagwa) 짐바브웨 대통령, 포르 에소짐나 냐싱베(Faure Essozimna Gnassingbé) 토고 대통령, 폴 카가메(Paul Kagame) 르완다 대통령과 각각 회담했다.

오후에는 필리프 자신투 뉴지(Filipe Jacinto Nyusi) 모잠비크 대통령, 카를루스 마누엘 빌라 노바(Carlos Manuel Vila Nova) 상투메프린시페 대통령, 우마루 시소쿠 엠발로(Umaro Sissoco Embaló) 기니비사우 대통령, 조세 마리아 페레이라 네베스(José Maria Pereira Neves) 카보베르데 대통령과 각각 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과의 회담에서 "대한민국은 아프리카와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교류와 협력을 증진해 왔다"며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동반성장을 위해 더욱 힘껏 뛰면서 에너지와 인프라, 핵심 광물,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호혜적인 맞춤형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또한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 기조 아래 국제사회에 대한 우리의 책임과 기여를 다하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의 주제인 "함께 만드는 미래 : 동반성장, 지속가능성, 그리고 연대"는 대한민국이 추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 아래 아프리카와 상생 협력을 추구하기 위한 대원칙과 추진 방향을 제시한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과 아프리카 간 네트워크가 더욱 공고해지고, 아프리카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모색하는 한편, 한국 기업들의 아프리카 내 활동이 더욱 증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아프리카 정상들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기적적으로 경제적 번영을 이룩한 대한민국의 성공 사례가 아프리카의 발전 계획을 수립하는 데 있어 크나큰 영감을 준다"며 "앞으로 개발협력을 포함한 제반 분야에서 협력의 폭과 깊이를 확장해 나가면서 한국을 배우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또한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의 아프리카에 관한 관심이 제고되고 이들이 아프리카의 경제‧사회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레소토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레소토가 각종 국제기구 선거에서 한국에 일관된 지지를 보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한국에 대한 마테카네 총리의 애정이 우리 기업들의 레소토 내 협력 사업 진출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마테카네 총리는 한국이 공적개발원조(ODA) 프로그램을 통해 레소토 내 다양한 협력 사업에 기여해 온 것에 사의를 표하고,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한국 기업들과 더욱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기대했다.

코트디부아르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의 아프리카 최초 수교국인 코트디부아르와 정무, 개발협력,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이 활발히 진행 중임을 환영하고, 양국 간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 이중과세방지협정, 투자보호협정, 방산협력 MOU를 조속히 체결해 실질 협력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해 나가자고 했다.

와타라 대통령은 양국 간 높은 수준의 인적 교류와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코트디부아르 국민들에게 한국의 위상과 아프리카에 대한 기여가 알려지길 바란다고 했다.

양 정상은 이번 방한 계기에 올해부터 2028년까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10억 달러 기본 약정이 체결되었음을 환영하고, 농업, 의료, 교육‧훈련 등의 분야에서 개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모리셔스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인도양 연안 핵심 국가인 모리셔스와 인프라, 농수산업,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자 하며, 최근 우리 도로공사의 설계·감리로 완공된 SAJ(Sir Anerood Jugnauth) 교량과 같은 성공적 협력 사례가 계속 이어질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루푼 대통령은 "모리셔스가 아프리카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국가 중 하나"라며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이행에 발맞추어 양국 간 교역과 투자가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했다.

양 정상은 해양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모리셔스에 소재한 환인도양연합(IORA)을 통한 다자 간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짐바브웨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이전까지 짐바브웨를 가장 많이 방문한 아시아 국민이 한국민임을 언급하고, 짐바브웨 진출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양국이 체결을 추진 중인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토대로 핵심광물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경제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음낭가과 대통령은 "한국이 짐바브웨 국가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농업 분야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음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특히 이번에 짐바브웨가 'K-라이스벨트' 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양 정상은 관광, 문화 분야에서의 교류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토고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대아프리카 전체 교역액의 5%를 차지하는 중요한 교역 파트너인 토고와 경제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양국 간 투자보장협정이 조속히 체결되기를 바란다"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기업 활동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냐싱베 대통령은 "수교 이래 60년간 지속되어 온 한국의 개발협력 사업이 토고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으로부터 더 많은 것을 배우면서 긴밀한 협력을 도모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양 정상은 농업, 기후, 에너지, 해양 안보 분야의 협력을 중점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르완다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카가메 대통령의 10년 만의 방한을 환영하고, 올해 르완다 제노사이드 30주년을 맞아 르완다가 아픈 역사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나가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카가메 대통령은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기반으로 무역, 투자, 인프라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며 "이번에 양국이 체결하는 '스마트시티, 인프라, 모빌리티 협력 MOU'가 양국 전문가와 기업 간 교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 정상은 르완다가 추진 중인 아프리카 내 금융, 물류, 정보통신기술(ICT) 및 서비스 산업 허브 구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협정 및 MOU 서명식에서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2024.06.02 photo@newspim.com

모잠비크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모잠비크의 천연가스전 개발 사업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 대한 뉴지 대통령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한다"며 "앞으로 양국이 화석연료를 넘어 핵심 광물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뉴지 대통령은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이 모잠비크에 계속해서 진출해 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한국이 모잠비크 경찰의 치안 교육을 맡아달라는 뉴지 대통령의 요청에 윤 대통령은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양 정상은 올해 양국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유엔을 비롯한 국제 무대에서도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상투메프린시페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그간 개발협력과 농업협력이 양국 협력 진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온 것을 높게 평가하고, 상투메프린시페가 역점 추진 중인 태양광 발전소 건설 등 에너지 분야에서도 우리 기업이 우수한 기술력에 기반해 상호 호혜적 협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빌라 노바 대통령은 "현재 추진 중인 상투메프린시페의 '한-아프리카 농식품 기술협력협의체(KAFACI)' 가입이 자국 농업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교육, 보건, 치안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있는 한국의 지원을 희망한다"고 했다.

양 정상은 상투메프린시페의 풍부한 수자원과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양국 간 수산업과 관광 분야에서의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기니비사우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 중인 기니비사우는 우리나라와의 협력 잠재력이 높으며, 이번에 개최되는 비즈니스 서밋과 기업 상담회가 양국 투자와 교역 확대를 위한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엠발로 대통령은 작년 50주년 독립기념일 행사에 한국이 특사를 파견하고 의전차량을 지원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며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간 영농기술, 보건 인프라 구축 협력 사업들을 더욱 구체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양 정상은 지속 가능한 수산업 발전을 위한 해양 인프라 구축 방안에 대해서도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카보베르데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모범적인 민주국가인 카보베르데와 한국은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핵심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며 "이번 네베스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협력을 교역, 투자, 에너지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네베스 대통령은 한국 측이 카보베르데에서 주최한 '자유·민주주의·선정 포럼'에 대표단을 파견한 것에 사의를 표하고, 이번에 양국 외교부가 체결하는 협력 MOU를 기반으로 정부 간 협력이 더욱 증진되기를 기대했다.

양 정상은 재생에너지, 해양수산,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 역량을 지닌 한국 기업들과 전문가들의 카보베르데 내 활동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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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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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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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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