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여전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스페인 구제금융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아시아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3일 아시아 증시에선 일본과 대만 증시가 하락 마감했으며, 홍콩 증시는 강보합권에서 매매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한국과 중국 증시는 공휴일로 휴장했다.
이날 일본의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9.18엔, 0.45% 내린 8746.87로 장을 마쳤다. 종합지수인 토픽스지수 역시 3.80포인트, 0.52% 밀린 727.39로 하루를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스페인 구제 금융 불확실성에 따른 혼조세로 장을 마감하자 투자자들은 다소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스페인의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구제금융 신청 임박설을 부인하며 투심을 위축시켰다.
지수 전반은 약세를 보인 반면 도요타와 혼다 등 자동차 관련주들은 다소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 업체들의 지난 9월 미국 내 자동차 판매가 양호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날 오전 발표된 중국의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 둔화 소식에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증시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9월 서비스업 PMI는 53.7로 집계돼, 이전 달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같은 수치는 지난 2010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에 대만 증시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34.05포인트, 0.44% 내린 7684.63에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제지와 음식료 등 경기 방어주들이 1% 이상 하락했으며, IT와 은행 관련주들도 소폭 하락했다.
반면 홍콩 증시는 강보합권에서 거래되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이다.
이날 오후 4시 41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25.12포인트, 0.12% 오른 2만 865.50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 간의 휴장을 마친 홍콩 증시는 오전 들어 건설주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세를 보였으나, 중국의 서비스업 지표 둔화 소식에 상승 폭을 다소 반납하는 모습이다.
한편, 한국과 중국 증시는 공휴일을 맞아 휴장했다. 한국은 개천절로 이날 하루 휴장했으며, 중국은 중추절을 맞아 이번 주말까지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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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