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금연휴 방한 중국인 관광객 공략 치열
[뉴스핌=손희정 기자] 국내 대형 백화점을 비롯해 면세점까지 국내 주요 유통업계가 중국 최대 명절인 중추절(9월 29일∼10월 1일)에서 국경절(10월 1∼7일) 로 이어지는 '황금연휴' 중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문화마케팅에,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 한 특별세일까지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통칭하는 말) 모시기에 특별 마케팅전을 펼치면서 바쁘다.
2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2010년 187만명, 지난해 222만명으로 올해에는 250만명을 가뿐히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황금연휴중 최소 10만명이상의 요우커들이 서울로 몰려올 것으로 관광업계는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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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경절 기간동안 신세계백화점을 찾은 중국인관광객들 |
요우커를 잡기위한 유통기업들의 노력도 백가쟁명식으로 다양하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7일까지를 국경절 특별행사 기간으로 정해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가격 할인, 경품행사 등을 실시한다.
행사기간 동안 중국어 특별 전단을 비치하고 은련카드 결제 시 구매 금액별로 미니보석함 등 한국 전통 공예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오는 10일까지 은련카드 제휴행사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한류 문화마케팅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한류스타 콘서트와 관광을 조합한 문화관광 패키지를 운영하는 주요 여행사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문화체험 이벤트와 공연관람 등의 문화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오는 21일까지 한 달간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특별세일 'Chinese SuperSale'을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 센텀시티점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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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문화 마케팅에 나선 현대백화점 |
중국인 고객을 주대상으로 처음 진행되는 이번 세일은 총 260여 브랜드가 참여하며 여권을 소지한 중국인 고객은 누구나 10~30%의 특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러한 다양한 중국인 고객 쇼핑혜택을 통해서 오는 7일까지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에 중국인 고객 쇼핑수요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에어스타 애비뉴는 중국문화를 고려한 이벤트를 선보이며 중국인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우선, 경품부터 중국인의 취향에 맞췄다. 중국인들이 금을 좋아하는 것을 감안해 연휴 기간 구매 최고 금액을 기록한 중국인을 선정, 2냥(약600만원) 상당의 황금거북을 증정한다.
또 한류 스타를 활용한 문화이벤트도 진행한다. 100달러 이상 구매 고객 대상으로 내년 1월 개최 예정인 케이팝 스타 콘서트 초청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벤트 당첨자는 지난 5월 골든위크 노동절 기간에 응모한 중국, 일본 참가자들과 함께 추첨을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인천공항 내 롯데, 신라, 한국관광공사 면세점에서도 중국인을 잡기 위한 발걸음이 분주하다.
매장 디스플레이를 중국을 상징하는 빨강, 노랑색 등을 사용해 화려하게 꾸몄을 뿐만 아니라 구매 고객 대상 위안화북 증정, 은련카드 할인 혜택 등도 풍성하게 제공한다.
인천공항 롯데면세점은 500달러 이상 중국인 구매 고객에게 위안화북(100위안)을 증정하며, 쇼핑 도우미들이 치파오와 팬더 동물 의상을 착용해 중국 쇼핑객 밀착 서비스를 실시한다.
인천공항 신라면세점은 중국인의 쇼핑 편의를 위해 평소보다 중국어 안내판과 중국어 가능 직원을 50% 이상 배치했다.
또 중국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은련카드은련농업카드 결제시 각각 5%,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은련농업카드로 200달러 이상 결제시 1만원권 선불카드도 증정한다.
인천공항 한국관광공사 면세점에서도 은련카드 결제 고객에게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에어스타 애비뉴 관계자는 “올 상반기 인천공항 면세점 중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64%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이 크게 늘어났던 점을 고려해봤을 때, 중국 관광객 수가 사상 최대인 이번 연휴 기간 역시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인 취향에 맞춘 다양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중국인 관광객들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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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