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오는 10월부터 스포츠토토 경영자(위탁 경영사)는 누구일까.
문화체육부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비자금 조성 등 사회적인 문제로 소란을 일으킨 스포츠토토와 9월 말 연장계약을 파기하고 사업을 직영하겠다고 밝혔다.
문화부는 현 사업자의 위탁계약 연장, 연장 발표 철회 후 새 사업자 선정, 체육진흥공단의 직접 운영 등의 3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현재 스포츠토토와 관련 된 어떠한 입장도 밝힐 수 상황이라고 답변을 피했다.
스포츠토토 운영권을 승인하는 문화체육부관광부 측은 "이달 30일까지라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며칠 남지 않았다는 것도 알지만 현재 이렇다 저렇다 어떠한 입장도 밝힐수 없다"고 원론적 입장만 고수했다.
최근 몇달 동안 스토츠토토 운영권을 두고 협상을 국민체육진흥공단 측은 "윤곽이 나온 게 하나도 없다"면서 "운영권 연장을 할지 만료할 것인지 확정이 안돼 발표 시기도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9월 30일로 만료되는 스포츠토토와의 위탁 계약에 현재 문화체육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결정을 짓지 못한 상황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지난해 12월 말 스포츠토토와의 위탁계약을 연장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계약기간에 대해 올해 1월 협의하기로 하고 확정짓지 않았으나 오리온이 운영 사업권자 지위를 확보한 것이다.
그러나 오리온그룹 오너의 스포츠토토 관련 횡령사건이 불거지자 "투명하지 못한 기업에 공익사업을 맡길 수 있느냐"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계약 연장이 불투명해졌다.
일각에서는 신뢰를 잃은 스포츠토토에 계속 운영권을 맡기는 것은 어렵지 않냐는 관측이 내놓고 있다. 즉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대목이다.
특히 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비자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도덕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오리온은 스포츠토토의 최대주주로 스포츠토토의 지분 66.64%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오너기업의 경우 오너가 애착을 갖고 시작한 사업 분야는 아무리 수익성이 떨어지더라도 정리하기가 쉽지 않다.
'어느 분야에서 실패했다'는 평가를 절대 듣고 싶지 않은 오너의 자존심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오리온과 스포츠토토 관계자는 "현재 사업권에 대한 진행사항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며 "공식발표를 기다리고 있어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포츠토토는 매년 4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는 알짜 회사다. 지난해 매출액 2490억원, 영업이익 552억원, 당기순이익 37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불법 사설 도박이 유행에 수익성이 예전 같지 않아 기에 못미치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
매년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실적악화로 2007년 770억원의 당순이익이 2011년 374억원으로 반토막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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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