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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친박 핵심 잇단 '설화'에 전전긍긍

기사입력 : 2012년09월27일 11:50

최종수정 : 2012년09월27일 11:53

- 김무성 '노무현 6월 항쟁 불참'에 김재원 '취중막말' 파문 등

[뉴스핌=김지나 기자] 새누리당 지도부가 고민에 빠졌다. 박근혜 대선후보의 지지율은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른바 친박(친박근혜) 핵심 참모진들의 잇단 ‘설화(舌禍)’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당 내에서는 대선을 80여일 밖에 남지 않은데 이런 일이 터질 때마다  그간 공들였던 ‘쇄신정치’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박 후보가 과거사에 대해 사과 기자회견까지 했으나 측근들의 잇단 설화로 효과가 반감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구나 최근 이슈가 된 설화 사건들의 경우 하나같이 친박 핵심이자 박 후보의 복심이라고 불리는 인사들로부터 비롯됐다는 점이 더욱 곤혹스러운 부분이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왜 자꾸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토했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순전히 개인적인 실수들로 조직 전체에 해를 끼치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26일에는 박 후보 중앙선대위 의장단에 합류한 김무성 전 원내대표의 ‘노무현 6월 항쟁 불참’ 발언이 논란을 빚었다.

김 전 원내대표는 그 전날 부산 김해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 안에 나 같은 민주화세력이 있다. 우리는 (1987년) 6월 항쟁을 우리가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 전 대통령은 6월 항쟁에 참여하지 않았던 사람이다. 여러분은 잘못 알고 있어요"라며 "6월 항쟁은 민추협(민주화추진협의회)이 주도가 돼 전국을 다니면서 직선제를 요구한 것이고, 서울 일원에서만 있었던 저항을 전국으로 확산시킨 게 민추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노무현재단과 민주통합당은 즉각 “사실을 완전히 왜곡했다”고 비판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 김진욱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귀를 의심할 정도로 경악스러운 발언”이라며 "즉각 사실관계를 바로 밝히고 고인(노 전 대통령)께 사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지난 23일에는 당일 신임 대변인으로 내정된 친박계 김재원 의원이 ‘취중 폭언’을 해 결국 자신 사퇴하는 망신을 당했다.

친박계 핵심인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저녁식사 자리에서 박 후보의 정치 입문 배경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명예회복을 위해 정치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자 그 자리에 있던 기자들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파문이 커지자 이튿날 그는 "부끄럽고 반성하고 있다. 당시 이성을 잃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사과했다.

이에 앞서 김병호 전 공보단장은 박 후보의 인혁당 사건에 대한 사과와 관련해  "사과라는 것은 누구한테 하는 사과냐. 피해자가 누구냐"면서 "유신 자체를 판단 기준으로 한다면 그 당시 (피해) 가족들과 지금까지 내려오는 사람들(후손들)에게 다 사과해야 한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그의 발언은 인혁당 사건에 대해 박 후보가 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식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논란을 낳았다. 이후 공보단장은 이정현 최고위원으로 교체됐다.

앞서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측에 ‘불출마 협박 종용’을 했다는 파문을 일으킨 정준길 전 공보위원은 택시기사 등의 증언이 잇따르자 ‘자진탈당’을 선택하며 당을 떠났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잇단 돌발 악재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방송에서 이 같은 막말 논란을 비롯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너무 송구스럽다. 수많은 사람들이 뼈를 깎는 쇄신의 노력을 하고 있는데, 그런 노력들을 한 번에 날려버리는 분들이 간혹 나와서 저희도 많이 속상하다”며 “더 돌아보고 더 가다듬고 가겠다”고 말했다.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실수가 없어야 된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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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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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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