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집값이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금융위기 전 고점을 회복하는 데는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일부 지역은 40년 이내에 과거 고점을 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현지시간) 시장조사 업체 파이서브는 2023년까지 미국 주택 가격이 위기 전 고점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5년간 집값은 평균 3.7%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여전히 고점에 비해 20%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같은 전망에 근거할 때 미국 집값은 2023년까지 위기 전 고점인 평균 23만 8000달러(2억 6650만원)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고점 대비 60% 떨어진 네바다 주의 주택 가격은 향후 5년간 연 평균 2.3% 오르는 데 그칠 전망이며, 고점 회복까지 40년이 걸릴 전망이다.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애리조나 등 금융위기 전 주택 가격이 파죽지세로 오른 후 급락한 지역 역시 고점 회복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텍사스와 웨스트 버지니아 등 주택시장 활황 당시 거품이 형성되지 않았던 지역의 경우 이미 위기 전 고점을 회복한 상황이다.
또 노스 다코타는 주택 공급 부족으로 지난 5년간 17.7%에 이르는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
이밖에 아이오와와 네브래스카, 오클라호마 등의 주택 가격은 위기 전 고점에 근접한 상황이다.
파이서브의 데이비드 스티프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위기로 집값이 대폭 하락한 지역의 경우 고점 회복까지 수십년 동안 기다려야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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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